과거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는 벌써 옛말이다. 지난 7월까지 국내에서 검거된 올해 마약류 사범은 약 7,500명이나 된다. 이는 전년 약 6,500명보다 1000명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과거 ‘버닝썬’ 사태로 급속도로 수면 위로 떠오른 마약범죄는 이제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그 마수는 점점 뻗어 나가는 중이다.
이러한 와중 최근 군대에서도 마약사범이 검거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일 국방부는 군대 내 마약사건 관련 자료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했다. 해당자료를 받아본 전 의원은 “최근 마약 범죄가 급증한 상황인데 군대 또한 예외가 아니며, 오히려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경비가 더욱 삼엄할 것 같은 군대지만 마약 범죄 같은 경우 전례가 없는 경우이기에 오히려 마약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어서 전 의원은 “관련 자료에 따르면 투약을 넘어 판매, 재배 등의 범죄도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자료 세부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육군 하사 A씨는 인터넷으로 대마 종자 34알을 주문한 뒤 부대 내 숙소에 조명기구 등을 설치해 직접 키웠다.
더해 부대 인근 공터에서까지 대마를 재배해 일반 버터와 섞은 ‘대마 버터’를 만들어 베이글빵에 발라 먹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또 다른 군인 상근예비역 병장 B씨는 군인 신분으로 약 2,500만원 상당의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을 일반인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수익은 불법 도박사이트 계좌로 입금 받았으며 수천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육군 상병 C씨는 2019년 3월 휴가 중 서울 서초구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대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기 위해 남은 것을 가져와 관물대에 보관 중 검거 됐다고 한다.
한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군대 내 마약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군대에서 발생한 마약 관련 범죄는 총 74건이다. 또한 아직까지 군대 내 마약 관련 범죄는 검거 중이며 해마다 건수가 늘고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