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특례 찬반 논란이 최근까지도 이어졌던 방탄소년단(BTS) 군복무 문제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BTS 맏형 진이 입영 연기를 전격 철회하면서 군 입대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17일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면서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 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후 대중문화계에서는 BTS 멤버들의 군입대를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들이 특례를 받는 것처럼 ‘대체 복무’를 하게 해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BTS 멤버 본인들이 현역 입대를 선택하며 길고 길었던 ‘BTS 병역 특례’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BTS 멤버들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자체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전망이다. 이에 입영통지서 발부 시점에 따라 이르면 연내에 전투복을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틀 전인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도 (현재 잡혀있는) 마지막 콘서트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올해 6월에는 방탄소년단 9년 역사를 망라한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를 내고서 그룹 활동보다는 솔로 위주로 음악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