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너무 충격적인 이태원 생존자 인터뷰가 나왔다

2022년 11월 1일   김주영 에디터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155명 발생..누리꾼 분노케 한 사고 원인

이태원 할로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이태원 인파

이태원 할로윈 기간 벌어진 압사 참사 사고로 인해 사망자 155명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이태원 참사 생존자들이 사고 원인과 당시 상황에 대한 인터뷰를 하며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실제 이태원 압사 당시 사고 영상이나 목격자, 생존자들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는 “밀어버려” “밀어 밀어”라는 말들이 많이 들렸다. 이날 이태원에는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는데, 해밀턴 호텔 좁은 골목에만 수 백 명이 모여 이동 중이었다.

경찰 통제가 부족하고, 인파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자 오르막에 있던 사람들이 아래로 사람들을 밀었다는 것. 하지만 아래에 있던사람들은 ‘밀어’가 아니라 ‘뒤로’로 듣고 이동하다가 압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인터뷰도 나왔다.

이태원 압사 참사 해밀턴 호텔 골목 현장
이태원 사고 수습 현장

이태원 압사 현장 골목에 있던 생존자 여성의 충격 발언

MBC 뉴스와 인터뷰를 한 이태원 생존자 김혜미 씨는 사고 당시 골목에 있었다. 그는 “남자분들이 그냥 갑자기 ‘우리가 더 힘 세. 야 밀어 밀어’하면서 저희 여자 세 명을 방패막으로 삼아서 저희 등을 밀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인터뷰는 뉴스 전파를 탄 후 퍼지고 있는데, 거짓말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고 당일 각종 SNS에 올라온 사고 당사자들의 영상이나 현장에서 영상을 송출하던 유튜버들의 영상을 봐도 남자들이 “밀어”라는 말을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SNS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 A 씨는 “저는 당시 브이로그 촬영 중이었다. 그나마 살짝 우측 통행하며 순환이 될 때였다. 뒤에서는 ‘야 밀어. 우리가 더 힘쎄. 내가 이겨’라면서 우측통행 하자해도 그냥 밀어버렸다. 어느 순간 순환이 엉키면서 갑자기 서로 힘을 밀더리 줄다리기 하듯 엄청 강한 힘으로 앞, 뒤 양쪽에서 압박이 오며 눈앞이 하얘졌다”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같이 간 친구가 저보다 힘이 센 편이라 만약 저를 잡아주고 도와주지 않았다면 진작 기절해서 땅에 쓰러졌을 것 같다”라면서 “다행히 우측통행 중이었어서 담벼락에 올라가거나 코너에 피해있으려고 몸부림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태원 압사 참사가 사람들이 ‘밀어서’ 발생한 사고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영상에서 ‘토끼머리띠 남성’이 미는 장면이 포착돼 표적이 되기도 했다.

여러 영상에서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이 인파 속에서 사람들을 미는 장면이 찍혔고, 시민들은 “저 사람을 잡아야 한다” “처벌해야한다” “이 사태의 주범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원 압사 사고
이태원 압사 사고

이태원 압사 사고 규명 위해 경찰 CCTV 분석 돌입

한편 경찰은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최초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CCTV 분석에 나섰다. 경찰 수사본부는 30일 사고 현장 일대의 폐쇄회로(CC)TV 등 영상 증거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뒤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동영상들도 확보해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빠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이번 사건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에 돌입해 통상보다 신속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경찰은 주변 상인이나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도 세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은 무엇인지도 따져볼 예정이다.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는 충분한 사고 예방 조치를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