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사람들 밀쳤다는 토끼머리띠 남자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2022년 11월 1일   김주영 에디터

이태원 압사 참사 ‘밀친’ 사람으로 지목된 토끼머리띠 남성이 밝힌 내용

이태원 토끼머리띠 남성 논란의 장면
이태원 토끼머리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한 남성이 “밀어! 밀어!”를 외치며 사람들을 밀쳤다는 논란이 불거진 지금, 사람들을 민 사람으로 지목된 이른바 ‘토끼머리띠 남성’이 직접 입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던 토끼머리띠 남성은 경찰이 사건 경위 조사를 위해 CCTV를 분석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누리꾼 A 씨가 모자이크 처리된 자신의 얼굴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한 언론사가 찍은 사진이었다.

A 씨는 “얼굴이 다 털렸다”고 말하며 “혹시나 주변 지인들이 볼까 봐 해명 글을 적는다. SNS 알림이 꺼져 있던 상태라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됐다”라면서 “저와 친구가 핼러윈 사고 현장 범인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토끼 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것은 맞지만 사고 당시에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났다. 증거도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태원 참사 토끼머리띠 남성
이태원 참사 토끼머리띠

이어 A 씨는 “(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전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고 한다. 관련 게시물 사진을 보면 DM으로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라면서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 씨가 현재 토끼머리띠 남성인지는 확실하게 확인된 바는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 A 씨가 착용한 토끼 머리띠의 색깔이 사람들을 민 남성이 착용한 것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A 씨는 검정색 머리띠를 착용한 데 반해 ‘토끼 머리띠 남성’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있는 유튜브 채널 ‘bigboss’에 등장하는 남성이 착용한 머리띠의 색깔은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보인다.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해명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해명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 위해 CCTV 분석 시작한 경찰

한편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사망자 155명, 부상자 150여명이 나오며 국민적 슬픔이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직접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CCTV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본부는 30일 사고 현장 일대의 폐쇄회로(CC)TV 등 영상 증거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 현장 수습이 일단락된 뒤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뒤편 골목길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다수 확보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현장 동영상들도 확보해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빠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이번 사건을 ‘디지털증거 긴급분석’ 대상으로 지정했다. 분석 대기 시간 없이 곧바로 증거 분석 절차에 돌입해 통상보다 신속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경찰은 주변 상인이나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최초 사고 발생 지점,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도 세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은 무엇인지도 따져볼 예정이다.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는 충분한 사고 예방 조치를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