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이태원 압사 참사 북한 소행이라고 꺼내는 증거 수준

2022년 11월 4일   김주영 에디터

사상자 300여명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전광훈 목사는 ‘북한 공작’ 주장

전광훈 목사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생방송 북한 소행 주장
전광훈 목사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생방송

156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가 “북한 공작일 것”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전 목사는 지난 2일 김학성 교수, 탈북자 김국성 씨 등과 함께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번 이태원 참사는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공작’이라는 취지의 주장과 함께 ‘경찰들 역시 좌파에 장악당했기에 고의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전광훈 목사는 이태원 참사 후 국민적 추모 물결에 대해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북한이 올라탔나 안 탔나 조사할 필요도 없다. 움직이는 현상만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이태원 사건이 일어나고 징조를 보니 이미 벌써 준동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북한은 건국 때부터 지금까지 남한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 때 내버려 두지 않고 늘 공작하며 남한을 적화통일하려는 목표를 잊지 않았기에, 남한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북한과 연관 지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압사 참사 사람들 몰려드는 골목 상황
이태원 압사 참사

전광훈 목사와 영상 속 인물들은 심지어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밀어!’라고 한 인물들이 북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경찰이 뒤에서 ‘밀어’라고 한 세력을 수사하고 추적하고 있는데, 앞에서 사람이 깔려 죽는데 뒤에서 ‘밀라’고 하는 그런 잔인한 사람은 한국 사회에 없다”며 북한 공작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정보기관 출신이라는 김국성 씨 역시 “북한에서 직파한 간첩 또는 여기 잠복한 간첩으로 추리해볼 수 있는 인물”이라며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고 전 씨의 말에 힘을 실었다. 그는 “D-Day는 예정된 날이다. 코로나로 3년간 못 모여 저기는 인파가 몰린다는 걸 딱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저런 데는 100번 공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용산경찰서장이 문재인 정권의 ‘끄나풀’이라는 주장까지 내세웠다. 김국성 씨는 “이번에 경찰이 6시부터 10시 26분까지 11건의 신고를 받았는데 아무런 조처하지 않았다. 용산경찰서장은 문재인이 알박기한 경찰서장이다”고 밝혔다.

즉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는 북한의 소행이며, 용산경찰서의 대응이 좋지 않았던 것은 전임 정권인 문재인 정권에 있다는 발언. 전광훈 목사가 극우 성향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무리’있는 주장이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게 말이 되는 소리냐” “희생자들이 많은데 무슨 북한을 이야기하느냐” “무리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태원 압사 참사 벌어진 해밀턴 호텔 좁은 골목
이태원 참사 골목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 수습 상황은?

한편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사망자는 156명이 나왔다. 이태원 할로윈 참사 희생자 156명 중 128명이 발인 또는 본국으로 송환됐다.

3일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할로윈윈 참사와 관련한 인명 피해자는 총 32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73명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128명(내국인 121명·외국인 7명)에 대한 발인·송환이 완료됐다. 아직까지 9명은 빈소에 안치돼 있으며 19명은 본국 송환 대기 중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천공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