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중계 서비스 ‘트위치’가 화질 문제 논란에 이어 국내 이용자들에 한해 주요 기능을 삭제하기로 결정해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트위치는 지난 9일(현지 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VOD 콘텐츠에 관한 Twitch 코리아 업데이트 및 약관 변경의 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트위치는 “저희는 이전부터 한국 법률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으며,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시청자에 대한 VOD 기능(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포함) 중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리머가 미리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고 커뮤니티에 알려드린다”라며 “첫 번째 단계로, 2022년 12월 13일부터 한국 내 시청자는 더 이상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 2023년 초부터는 한국에서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이 중단된다. 이와 같은 변경 사항을 반영하기 위하여 저희는 트위치 서비스 약관을 아래와 같이 변경할 예정이며, 이러한 변경은 2022년 12월 13일부터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또 “대한민국 거주자들의 경우, 사전 녹화한 오디오 및 비디오 저작물의 배포와 동영상(클립, 하이라이트 및 기타 업로드 콘텐츠를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음)과 관련된 기능 및 서비스의 사용이 불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위치는 지난 9월 29일 “30일부터 방송 최대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낮춘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트위치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던 이유는 ‘망 사용료’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망 사용료로 연간 150억 원(2016년 기준)을 지불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닷컴이 운영 중인 트위치 역시 적지 않은 액수의 망 사용료를 국내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트위치는 당시 한국에서만 방송 화질을 낮추는 이유에 대해 트위치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이 같은 일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국내 트위치 스트리머 중 일부는 아프리카TV로 거취를 옮겨 활동을 이어 나갔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인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