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사망 전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 암시하는 문자 보냈다

2022년 11월 11일   박지석 에디터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극단적 선택 전 암시 문자 동료에게 전송

이태원 참사 극단적 선택 의혹 메세지
경찰 연합뉴스 관련 자료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한 정보계장의 혐의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정보과 소속 정모 계장이 이날 낮 12시 45분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보계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계장은 전날 일부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이태원 참사 후 피의자 입건

이태원 용산경찰서장 자살 메세지
천천히 이동 중인 경찰서장

정보계장은 이태원 참사 발생 후 핼러윈 기간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유추되고 있다.

현재 본 메세지의 내용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용산경찰서는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함께 이태원 참사 전후 경찰 부실 대응의 총체적 난국 사실이 드러나면서 용산경찰서장, 정보과장, 정보계장 등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로 입건 된 상태였다.

당시 용산경찰서장의 경우 참사 현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녹사평역에 도착하고서도 관용차를 고집하다 55분이나 늦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나 그 이유를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태원 참사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꼬리자르기 의혹 조사

이태원 참사 극단적 선택 자살 의혹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정보계장은 핼러윈 축제 전 안전사고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혐의, 참사 후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 보고서를 삭제한 정보관을 회유한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본 혐의를 종합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직권남용, 증거인멸 등이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 혹시 ‘꼬리자르기’를 위해 외부의 압박이 있었는 지는 현재 조사 중이다.

삭제된 이태원 참사 보고서 당시 사고 우려 내용 내포

이태원 참사 용산 경찰서장 극단전 선택 자살
이태원 현장 경찰 조사 연합뉴스

한편 삭제된 보고서에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 많은 인파로 인한 사고 발생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서 정보과가 예측한 사고 우려 위치는 실제 사고 위치가 사실상 일치했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문건에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에서 이태원소방소 구간 등 많은 인파로 인한 보행자들의 도로 난입, 교통불편 신고, 교통사고 발생 우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해당 문건은 참사가 일어난 지난달 29일보다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는 참사 이후 삭제됐다. 보고서 삭제는 용산서 정보과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을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도 파악됐다.

이태원 참사 극단적 선택 자살
이태원 참사 경찰 폴리스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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