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위해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5분컷’ 해버린 경찰관 대참사 (+인터뷰, 반응)

2022년 11월 17일   김주영 에디터

지각한 수험생 위해 1시간 걸리는 거리 ‘질주’해 25분컷한 경찰관..하지만 예상치 못한 후폭풍

2023 수능 오전 지각생 수송지원한 경찰 논란
수능 수험생

매년 수능마다 경찰들이 직접 나서 늦잠을 잤거나, 길을 잘못 찾아 시험장에 지각할 위험에 놓인 수험생들을 직접 데려다주곤 했다. 올해 2023 수능이 열린 11월 17일 오전도 마찬가지였다. 전국 각지의 경찰들은 수능이 열리는 오늘 오전부터 혹시나 지각을 할 수 있는 수험생이 있을까, 오토바이와 차량을 타고 대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은평구에서 성동구까지 무려 1시간 걸리는 출근길을 25분 만에 달려 도착한 경찰이다.

2023 수능 출근길 수험생 지각 수송지원 경찰
수능 수송지원 경찰

17일 오전 8시 19분께 서울 성동구 한양대사범대부속고등학교 앞에는 수능 입실 시간을 9분 넘긴 시점, 한 경찰차 한 대가 급히 학교 정문 앞에 섰다. 한 경찰에 시험에 지각한 학생을 태우고 달려 도착한 것이었다. 차에서 튕겨나온 학생은 곧바로 고사장으로 달려가 무사히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차는 은평구에서 출발해 성동구까지 도착한 것이었는데, 평소 출근 시간 기준 약 1시간 걸리는 거리를 해당 경찰관은 25분 만에 도착했다.

경찰관 A 씨는 “운전자분들이 수험생을 위해 양보를 많이 해줘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능 당일 오전에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달린 만큼, 운전자들 모두가 수험생이 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길을 양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무엇보다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25분 만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일부 누리꾼들은 수험생을 위해 헌신한 경찰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오히려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3 수능 경찰차 수험생들 수송지원
2023 수능 경찰차

이번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지각을 한 사람을 왜 도와줘야 하느냐” “앞으로는 경찰이 이런 거 안했으면 좋겠다” “저러다 사고나면 누가 책임지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3학년도 수능 시험 당일 은평구, 성동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경찰차들은 출근 시간에 빠른 속도로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데려다 준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실제 한 운전자는 “경찰차가 너무 빨리 가서 위험해보였다”라면서 “경찰차는 택시가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