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회사 연수간다던 아내가 신천지 사람들과 일을 저질렀습니다

2022년 11월 23일   김주영 에디터

주말 연수 간다던 아내가 지난 20일 대구 신천지 집회 참여한 심각한 사연

신천지 대구 10만명 수료식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지난 11월 20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 3년 만에 신천지 신도들이 오프라인 수료식을 연 가운데, 신천지 아내 때문에 ‘자살’ 생각까지 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천지 신도 10만 여명은 지난 20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주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에서 113기 수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도 참석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여는 대규모 신천지 오프라인 행사였기 때문에, 전국 각지의 신천지 신도들이 대구로 몰려들었다.

해마다 신천지는 오프라인 수료식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에는 모두 비대면 수료식을 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며 대면 수료식으로 곧바로 전환했다.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다시 오프라인에서 모였다는 소식에 많은 국민들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신도들은 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사연을 작성한 남성 A 씨의 신천지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신천지 대구 수성구 10만명 신도 수료식
신천지 대구 집회

신천지 신도 아내 때문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남성

A 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겨 신천지 아내 때문에 죽고 싶은 심정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4개월 전부터 1박2일로 잡혀있던 약속. 매년 정해져 있는 약속이 있고 와이프도 알고 있다. 올해는 제가 진행자라 빠질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한 A 씨는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19일 저녁에 친구들이랑 모임 중에 집에 전화하니 갑자기 와이프라 20일 정오쯤에 어디가서 연수 교육을 간다고 하더라. 와이프가 작은 시간 강사를 하고 있어서 교육을 받는 것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혹시 대구 집회 가는 것 아니냐’라고 물어봐서 혹시나 했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10살 아들한테 전화하니 엄마가 나갔다고 하더라. 느낌이 이상했다. 신천지 문제로 몇 년 동안 아내랑 싸웠다. 싸워도 지치고 해결도 안되는데, 아이들 때문에 이혼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만희 사망하면 나온다는 말만 믿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아내 때문에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 사연
신천지 아내

A 씨의 아내는 계속 A 씨에게 연수를 받고 저녁에 들어간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집에 온 것은 밤 10시가 넘어서였다. A 씨는 “아내한테 왜 나한테 거짓말 하느냐고 딱 한마디만 했다. 그러자 아내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왜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이야기하면 보내줄거냐면서 따졌다”라고 밝혔다.

결국 부부는 아이 앞에서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시작했고, A 씨 아내는 “그냥 죽을래”라면서 아파트 베란다 입구 쪽으로 갔다. 그러자 아이가 울며 엄마를 붙잡았다고 한다.

A 씨는 “순간 놀랐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죽을 거면 아이 없는 곳에서 죽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몇 년 동안 터치도 안하고 지친 상태다. 신천지 얘기만 나오면 저렇게 사람이 변한다. 이혼이 말이 쉽지 참 힘이 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진짜 사이비 집단 하나가 대한민국 가정을 얼마나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냐” “이만희를 구속했으면 괜찮았을까” “이 문제는 진짜 다른 가족들이 피말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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