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대 여성 돌려차기로 기절시킨 뒤 끌고 간 남성, 영상 확산 중입니다

2022년 12월 1일   박지석 에디터

부산 20대 여성 ‘묻지마 폭행’ 사건 전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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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부산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범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5월 22일 오전 5시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으로부터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유도 없이 여성을 에서 10여분간 쫓아간 남성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성을 발견하고,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가 갑자기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찼다.

돌려차기에 맞은 여성은 벽에 머리를 부딪혔으며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이후 남성은 쓰러진 여성을 5차례 사정없이 짓밟았다. 남성의 만행은 계속됐다. 남성은 정신을 잃은 여성을 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갔고, 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여성을 그 자리에 둔 채 택시를 잡아 여자친구의 집으로 도주했다.

여성은 8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오른쪽 다리의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커다란 체격의 남성은 경호업체 직원으로 운동 유단자라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남성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다.

돌려차기 심각했던 현장 상황 영상 그대로 공개

본 사건이 그대로 담긴 CCTV가 노출되며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오피스텔로부터 150m 떨어진 골목에서부터 남자는 여성의 뒤를 따라 갔고 오피스텔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성의 뒤로 걸어오더니 갑자기 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남성은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계속해서 발로 차고 밟았고, 기절한 여성을 어깨에 메고 CCTV가 없는 복도로 데려간 뒤 다시 돌아와 여성의 소지품을 챙겨 사라졌다

남성이 다시 CCTV에 찍힌 건 8분 뒤로,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남성의 여자친구는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집에 숨겨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남성의 행방을 묻자 “헤어진 남자친구”라며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여성은 전치 8주 외상과 함께 뇌손상으로 오른쪽 발목이 마비됐다. 해당 사고 여파로 기억상실장애까지 생겼다. 사건 발생 후 사흘만에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는데, 조사 결과 강도상해 등 전과 4범으로 출소한 지 석 달째인 것으로 드러났다.

돌려차기 범죄자 형량 너무 길다며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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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들처메고 사라지는 남성

또 검거 직전 스마트폰으로 ‘부산여성강간폭행’ 등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다.조사 과정에서 왜 범행을 저질렀냐는 수사관의 질문에 남성은 “자신을 째려보는 것 같았다” 등의 말을 하며 횡설수설했다. 그러면서 CCTV 사각지대에 있었던 시간 동안의 추가 범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남성에게 내려진 형은 12년이며 가해자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며,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한 상태다.여성은 현재 사건 이후 1달여가 지난 뒤 기적적으로 마비가 풀렸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불안하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 마다 잠을 깬다고 한다.

여성의 가족은 남성이 반성문에 ‘합의금을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적었다는데, 우리 가족은 ‘1조원을 줘도 안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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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피해를 입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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