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방부의 무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공개한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개발 중인 무기의 형태가 마블 영화 주인공 ‘아이언맨’이 입는 전투용 슈트의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국산 아이언맨’ ‘코리안 아이언맨’이 등장했다며 신기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스의 등장인물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로, 극장에는 2008년 영화 ‘아이언맨’으로 처음 등장했다. 그는 금속으로 된 슈트를 타고 날아다니며 손에서 미사일과 레이저를 발사해 적을 무찌른다. 이후 꾸준히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9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배역은 할리우드 중년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았다. 그는 마블 영화 시리즈 전체의 인기를 이끌었으며, 국내 누리꾼들에게 “배역에 정말 찰떡이다” “아이언맨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한민국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신무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공개한 영상의 캡처 사진과 ‘움짤’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 속에는 ‘병사용 초소형 유도무기 – 스마트 무장’이라는 설명과 함께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무기의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20XX년 X월 X일 XX산악지대에서 일어난 상황을 설정한 CG 영상은 적군이 건물을 점령한 상황을 설정하고 있었다.
이후 로봇 팔이 풀숲에서 나오더니, 적군들을 향해 초소형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적들은 미사일에 맞고 일제히 쓰러졌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모습과 똑같은 모습이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는 ‘스마트 무장’이라는 슈트형 전투 병기에 대해 설명했다. 각각 등에 붙어있는 ‘정보처리장치’, 머리에 붙어있는 ‘표적획득헬멧’, 팔뚝에 붙어 유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발사장치’, 그리고 미사일 ‘스마트탄’의 모습을 보여줬다.
헬멧 형태의 디자인부터 몸에 입는 슈트까지 완전히 한국식 아이언맨과 다를 바 없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는 발사 상황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스마트 렌즈를 통해 목표물과의 거리를 재고 발사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었다.
미사일은 추진 후 탄도비행을 했으며, 탐색기를 활성화해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 궤도를 수정했다. 목표지점에 도착한 미사일은 공중에서 폭발, 적군을 완벽하게 무찔렀다.
마지막으로 국방과학연구소는 ‘자주국방과 경제 발전의 산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로 영상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슈트와 미사일의 개발 소식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방과학연구소 홈페이지의 ‘핵심기술’ 파트를 보면 위에서 언급된 ‘초소형 스마트무장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드러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설명을 통해 “(해당) 기술은 개인용 초소형 유도무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연구를 통해 (중략) 초소형 비행체 유도제어기술을 확보하였다”라고 밝혔다. 또 “향후 일체형 개인전투체계에 적용되어 (중략) 병사의 치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일체형 개인전투체계’가 ‘아이언맨 슈트’인 것으로 보인다.
아래 세 장의 ‘움짤’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코리안 아이언맨’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실제 아이언맨의 미사일 발사 장면과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보자.
누리꾼들은 위의 사진과 움짤을 보며 “세금으로 만드는 건가” “과연 진짜 만들 수 있을까” “특수촬영물 같다” “벡터맨 같기도 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아이언맨’ 캐릭터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뒤 후배 캐릭터 ‘아이언하트’에게 배역을 넘겨줬다. ‘아이언하트’는 신인 배우 도미니크 손이 배역을 맡았으며, 2022년 개봉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처음 등장해 그 모습을 알렸다.
‘아이언하트’는 이후 2023년 단독 주연 드라마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등장한 그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국방과학연구소, 마블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