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벤투 “한국 팬 여러분, 4년의 여정 고마웠습니다”

2022년 12월 2일   김주영 에디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vs포르투갈 경기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 ‘작별’ 암시

4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 거취
벤투 감독 기자회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가 한국vs포르투갈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4년의 여정이 자랑스러웠다고 밝혀, 이를 두고 그가 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예선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16강에 가려면 우선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우루과이-가나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만약 한국이 포르투갈에게 승리를 거두고, 우루과이가 가나에게 1골차로 승리를 거둔다면 벤투호는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 혼신의 힘을 다해 포르투갈을 꺾어야 한다.

공교롭게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조국을 상대로 펼치는 월드컵 경기가 어쩌면 자신의 한국 커리어 마지막 경기다 될 수도 있다.

1일 카타르 도하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자신의 조국인 포르투갈을 경계하면서도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너무나 훌륭하고 막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너무나 강력해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그렇다 해도 우리의 스타일대로, 극한으로 몰아붙여서 열심히 경기를 하겠다”며 몇 번이고 강조하듯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차전 가나전에서 주심에게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해 포르투갈전에는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그 자리에 있지 못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결정들도 내가 독단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 내린 것이었기에 이번에도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한국vs포르투갈 앞두고 4년 여정 소감 남긴 벤투 감독
벤투 감독

4년 간 대표팀 이끈 파울루 벤투..’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끈 소감도 남겼다. 그는 “포르투갈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4년의 여정은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선수로서, 감독은 감독으로서 우리가 사랑하는 이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로 우리는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만 김민재(SSC 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튼) 등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트레이닝은 하고 있지만 출전 여부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밝혔고, 김민재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일각에서는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번 경기가 벤투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높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그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떠나, 경기가 끝난 후 벤투 감독의 거취가 가장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