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우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K-괴물’ 주전 수비수 김민재의 복귀 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다윈 뉴녜스와 볼 경합을 붙은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무리해서 2차전 가나전에 출전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후반전 권경원과 교체됐고 3차전인 포르투갈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김민재는 인터뷰에서 “종아리가 찢어져도 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의 의지대로 김민재는 다가오는 16강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후 이어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김민재는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16강 갔는데 잘 준비해서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다 준비를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더 빨리 결정을 해서 팀 전술을 맞출 수 있게 해야 했다.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재는 “권경원 형에게 되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김민재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일단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민재는 부상 이후 팀 훈련 때 홀로 ‘사이클’만 탔었는데, 포르투갈전 이후 이어진 벤투호 훈련에서는 러닝을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따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지만 뛰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한편 브라질과의 16강전이 열리기 전, 대한축구협회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강 진출 전 협회 측은 벤투 감독에게 내년도 아시안컵 결과에 따른 1+3 계약을 제시했고, 벤투 감독은 다음 월드컵까지 보장을 해달라는 4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재계약 협상은 불발됐지만 벤투호가 16강 진출을 성공시킨 후 추가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이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벤투 감독이 협상을 거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우리 대표팀을 16강에 올리면서 벤투 감독은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벤투 감독은 협회로부터 연봉 25억원(추정치)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해주는 4년 계약 요구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벤투의 모든 요구사항을 협회가 수용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협회는 벤투와의 계약이 불발될 상황까지 고려해 차기 감독 후보군도 미리 만들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본지에 “협회 내부에선 벤투 감독의 대안으로 최용수 강원FC 감독과 김학범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두고 의견이 갈린 분위기”라고 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