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들이 한국전 ‘목숨’ 걸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 공개됐다

2022년 12월 5일   김주영 에디터

‘한국 브라질’ 대망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브라질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높은 이유

한국 브라질 16강전 앞두고 브라질 국가대표팀 훈련
브라질 대표팀 훈련 장면

한국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이 12월 6일 새벽 4시 킥오프되는 가운데, 브라질 선수들이 목숨을 걸고 한국전에 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공개됐다. 실제 브라질 치치 감독은 한국전을 혼신의 힘을 다해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고국에서 개최됐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독일에게 충격적인 7-1 대패를 당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에게 8강에서 패배하며 탈락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 이후 열린 모든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가 우승하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은 ‘왕좌’를 찾아오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 네이마르, 히샬리송 등 주축 선수들 모두 휴대폰 배경화면이 월드컵 트로피일 정도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브라질 선수들의 마음은 ‘진심’이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에 집중하고 있다. 카메룬전보다 더 많이 준비해 한국전에 혼신을 다하겠다. 베스트 11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브라질의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최근 브라질 선수들이 의욕을 불태울 만한 일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의 건강 상태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암투병 소식
펠레 임종 단계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임종 치료와 SNS 공식 입장

현재 펠레는 대장암 말기 투병 중이다. 최근 펠레는 화학 치료를 멈추고 ‘임종’ 단계로 들어서는 완화 치료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화 치료는 생명이 위독한 말기 환자들을 상대로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지는 치료다. 브라질 매체 ‘폴하 데 상 파울루’는 “안타깝게도 펠레가 몇 달 동안 받은 암 화학 요법에 반응이 없다. 이제 펠레는 임종 치료가 필요한 병동으로 입원하며 침습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완화 치료로 접어든 펠레는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려 근황을 직접 전했다. 펠레는 “모든 사람을 차분하고 긍정적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강하고 희망이 넘치며, 평소처럼 치료를 잘 따르고 있다”고 말하며 “월드컵에서 브라질팀을 지켜봐달라”라고 브라질의 응원을 염원하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대장암 말기 SNS로 근황 알려
펠레 암투병

실제 펠레는 브라질 선수들의 영웅과도 같은 존재다. 펠레를 위해서라도 브라질 선수들은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이 분명하다. 브라질 치치 감독 역시 펠레의 상황과 관련해 “제가 처음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린다. 2018년에 펠레가 역사적인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고 하길래, 펠레와 가서 포옹하는데 온몸이 떨렸다. 내가 펠레를 환영할 기회가 있다고 느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영웅 같은 사람이다. 심장이 떨리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다. (삼파이우 수석코치)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을 때 펠레와 같은 팀에서 뛰었다. 치치 감독과 함께 저도 마찬가지로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축구의 상징 같은 레전드다.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기도를 보여달라.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남자로서 날 발전하도록 도와준 사람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과연 브라질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잡은 것처럼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며 8강에 진출할지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훈련
브라질 대표팀 훈련

‘대한민국 브라질’ 킥오프 직전 전해진 파울루 벤투 감독 재계약설

한편 브라질과의 16강전이 열리기 전, 대한축구협회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강 진출 전 협회 측은 벤투 감독에게 내년도 아시안컵 결과에 따른 1+3 계약을 제시했고, 벤투 감독은 다음 월드컵까지 보장을 해달라는 4년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재계약 협상은 불발됐지만 벤투호가 16강 진출을 성공시킨 후 추가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이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벤투 감독이 협상을 거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우리 대표팀을 16강에 올리면서 벤투 감독은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벤투 감독은 협회로부터 연봉 25억원(추정치)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해주는 4년 계약 요구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벤투의 모든 요구사항을 협회가 수용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