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대 선수 ‘태극기’ 밟고 사과문 올리자 일본 열도가 난리가 났다 (+반응)

2022년 12월 5일   박대성 에디터

태극기 밟았다가 질타받은 송민규.. 황급히 사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12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3일(한국 시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했다. 특히 후반 막바지에 나온 결승 역전골이라서 더욱 짜릿하고 손에 땀이 쥐는 경기였다.

한국 대표팀 공격수 송민규 태극기 밟아 논란
송민규

그런데 이렇게 기쁜 날 한국 대표팀 공격수인 송민규의 한 행동에 수많은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여졌다. 그는 경기 후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 선수들 사이에서 자리를 옮기다가 그라운드에 있는 태극기를 밟고 지나간 것이다.

송민규를 비판하는 댓글들

이에 네티즌들은 “태극기를 밟는 국대가 있다?”, “나라의 국가대표가 태극기를 밟고 지나가는건 또 처음 보네요.. 댓글 지우고 차단 하려고 하면 일 더 커질텐데요. 깔끔히 사과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16강 진출로 흥분한 상황은 저희도 이해하니까요”, “실수는 할 수 있는데 인스타 할 시간에 사과 안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네요”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송민규 인스타그램 사과문
송민규 인스타그램

이에 송민규는 황급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 종료 후 너무 기쁜 나머지 경황이 없어 태극기를 밟았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을 본 일본 반응 엇갈려.. 관련 없는 욱일기 언급을 하기도

송민규 사과문 일본 언론 반응
일본 국가대표 축구 팬

송민규가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를 이동하다가 태극기를 밟는 실수를 저질렀고 사과문을 올렸다는 내용은 일본 언론도 발빠르게 보도했다.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송민규가 고의로 국기를 밟은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용서를 해줘야 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전혀 관련 없는 욱일기를 언급한 네티즌들도 꽤 많았다.

일본 네티즌들은 “자국의 국기가 멸시받는다고 생각하면 감정적이게 된다. 그것이 다른 나라의 국기라면 한국 국민은 보다 신중하게 취급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욱일기는 태우거나 찢는 한국이 국기에 대한 경의를 갖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어느 나라든 국민은 국기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욱일기를 망설이지 않고 태운다. 도대체 어떤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는 모르겠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대한민국 태극기 일본 욱일기 비판
욱일기를 들고 있는 일본 축구 팬

앞서 지난달 27일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E조 2차전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을 했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곧바로 욱일기를 든 관중을 막아섰고 실랑이 끝에 욱일기를 철거했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의 군기로 아시아 침략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비교되기도 한다. FIFA는 경기장 내 정치적 요소가 담긴 플래카드나 문구를 금지하고 있어 욱일기 역시 경기장 내에서 금지된다.

일본 언론 “한일전 실현되면 큰 화제 모을 것”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일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한편 일본 축구대표팀은 앞선 조별리그를 모두 마치고 16강 진출을 이룬채 한국 축구대표팀이 만든 ‘알라이얀의 기적’을 지켜봤다. 일본 매체들은 ‘아시아의 기적이 또 한 번 일어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양국이 16강을 각각 통과하면 8강에서 한일전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만약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면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본선 통산 승리 역시 7승으로 동률이 됐다”고 알린 뒤 “아울러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팀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했다”고 알렸다.

일본 한국 축구대표팀 16강 진출 축하
일본 축구대표팀

일본 축구 팬들도 대체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양강인 한일 축구의 16강 선전을 기원했다.

한 일본 팬은 댓글을 통해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다시 한번 멋진 모습을 보여 줬다”며 “한국과 일본이 함께 승리해서 8강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일본, 아시아 국가 통산 세 번째 8강 고지 오를까

일본 아시아 3번째 8강 진출 국가
일본 축구대표팀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강호들을 연파하며, 그야말로 ‘이변의 주인공’이 된 일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통산 세 번째 8강 진출을 노린다.

일본은 6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라고 불린 E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이 매우 희박하다고 예상됐으나 ‘전차 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모두 2-1 역전승을 거두어 조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크로아티아 경기 승자가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에서 이긴 나라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일본 16강 크로아티아와 맞대결
환호하는 일본 축구 팬들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꺾게 된다면 1966년 북한, 2002년 한국에 이어 AFC 소속 국가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8강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일본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2018년 러시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통산 네 번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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