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여자를..” 대구 한복판에서 벌어진 20대 캣맘 대참사 (+영상)

2022년 12월 5일   김필환 에디터
고양이 밥 준다며 캣맘 폭행하는 50대 남성

고양이 먹이 주는 캣맘에게 주먹 휘두른 50대 남성

바닥에 떨어진 사료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
사료를 먹는 중인 고양이

‘캣맘’이란 특정한 사람들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엄마처럼 돌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런데 어느 캣맘을 뒷골목으로 끌고 가 마구 폭행한 남성의 소식이 전해졌다.

YTN은 지난 1일 대구의 어느 주택가에서 캣맘인 20대 여성이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시청자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대구 골목길에서 여자 캣맘 폭행하는 50대 남성
20대 여성 캣맘을 폭행 중인 50대 남성

해당 영상은 인근 주민이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주택가 골목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영상 속 파란 바지를 입은 남성은 20대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갔다. 그는 여성의 목덜미를 잡고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둘렀다.

여성이 바닥에 넘어진 뒤에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폭행은 5분 가까이 이어졌고,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들이 제지하기까지 멈추지 않았다.

아기 고양이 아깽이
어린 고양이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이유는 바로 ‘길고양이 먹이’ 때문이었다. 피해 여성은 길고양이를 구조해 보살피는 ‘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었고, 평소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행동을 자주 했다. 남성은 이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골목길에 먹이를 둬서 길고양이가 꼬인다”라며 여성을 마구 때렸다.

사건 이후 남성은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사건 현장을 생생히 담은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조하자. 해당 내용은 영상의 50초 부근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캣맘과 길고양이를 향한 혐오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에는 한강공원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을 향해 16회 이상 구체적인 살해협박을 일삼았던 피고인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의 선고를 받기도 했다.

그릇에 담겨있는 고양이 사료
고양이 사료

피고인은 캣맘에게 고양이 돌보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둔기로 살해하겠다는 등 위협적인 내용의 쪽지를 남기는 식으로 협박했다. 또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해 “칼부림 나면 나는 정상 참작되어 징역 2년이 다이지만 뉴스에는 캣맘 피살이 나올텐데?” 등 살해 이후 구체적인 결과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재판을 집행한 판사는 “길고양이 먹이주는 행위를 그만두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내용과 횟수를 볼 때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다만 초범이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불안장애로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점, 피고인의 아버지가 길고양이 울음소리로 고통을 호소한 점을 고려한다”라며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의 형을 선고했다.

이에 동물단체는 “무책임한 선고”였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캣맘들이 길고양이를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다음 영상은 엄마 잃은 아기 고양이들을 돌보는 어느 유튜버의 사례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픽사베이, YTN 공식 유튜브, 치즈쿠키커피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