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경기 후 치치 감독이 보인 눈쌀 찌푸려지는 세리머니 (+8강전 일정)

2022년 12월 6일 박지석 에디터

치치 감독 한국팀 상대로 댄스 세리머니 호텔에서 연습

히샬리송과 루카스 파케타가 치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골 세리머니에서 춤을 춘 것과 관련해 이를 무례한 행동이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치치 감독은 호텔에서 춤을 미리 연습한 것이라 직접 말하기도 했다. 경기에 임하기 전 전략을 구상한 것이 아닌, 세례머니를 연습했다는 인터뷰에 많은 이들이 경솔한 언행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스타디움 974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 1-4로 패배했다.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전반 13분 네이마르, 전반 29분 히샬리송,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속으로 실점했다. 안타까운 패배였지만, 이번 월드컵은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전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연속 득점을 올리자 치치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과 어울려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매체 ‘글로불 에스포르치’에 따르면, 히샬리송이 이 경기 전에 약속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세리머니는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 호텔에서 리허설을 했다. 호텔에서 피치로 나갈 때 이 기쁨과 함께 했다. 계속 이러고 싶다. 치치가 처음으로 추는 춤이라는데, 조금씩 적응이 될 것이다. 중요한 건 치치 감독이 선수들과 단합이 되어 있다는 점”이라했다. 루카스 파케타는 “감독님께서 골을 넣으면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고 말했었다.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행복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브라질은 행복함과 결과를 얻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브라질 측 과도한 댄스 세리머니에 영국 해설위원 비판

춤을 춘 것은 감독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 선수들 또한 한국과의 경기에서 7분만에 선제골이 터지자 둥글게 모여 방방 뛰며 기쁨을 표했다. 또 네이마르 등은 관중 앞에서 춤을 췄다. 이후 추가 골이 터진 후에도 브라질 선수들의 춤은 이어졌다.

이 같은 행동에 현재 영국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로이킨은 ITV 중계를 통해 브라질의 세리머니를 두고 한국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득점할 때마다 춤추는 것은 무례하다. 첫 번째 골을 넣었을 때는 상관없지만 매번은 아니다. 무례한 것”이라고 소신있게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를 본 적이 없다. 감독까지 함께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었다.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 그레임 수네스도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바 축구로 불리는 브라질은 골을 넣은 뒤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자주 보여줬다. 이를 두고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팀 최악의 컨디션에서 강호 브라질과 16강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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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호 브라질과 맞붙은 한국팀 선수들은 다소 불합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뤘다. 가장 마지막 조인 H조에 속했던 한국은 월드컵 일정을 늦게 시작한 탓에 지난 포르투갈전 종료 후 74시간 만에 16강전을 치르게 된 것이다.

경기가 끝난 시점은 오후 8시로 브라질과의 16강전에 5일 오후 10시에 시작해 정확히 74시간 만에 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그동안 조별리그 경기가 약 96시간 간격으로 열린 점을 감안하면 휴식이 하루 가까이 줄었다.

물론 브라질도 비슷한 처지지만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 브라질은 1차전과 2차전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2연승을 챙겼고 마지막 3차전에서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사실상 1군 선수들이 일주일 가량 회복시간을 벌어 마지막까지 주전급 선수들로 경기를 소화한 한국보다 여유로웠다.

한국을 꺾은 브라질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는 앞서 일본을 꺾은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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