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다나카 방송 최초로 제대로 한국말하는 장면 포착됐다

2022년 12월 8일   김주영 에디터

‘4년’간 일본 호스트 콘셉트 유지 중인 유튜버 다나카상..이스타TV 출연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눈길

일본VS크로아티아 16강전 이스타TV 다나카 출연 장면
이스타TV 다나카 출연

유튜브 채널 ‘나몰라패밀리 핫쇼’에서 일본인 남성 호스트 콘셉트로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다나카가 최근 일본vs크로아티아 16강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축구 유튜브 채널 ‘이스타TV’에 출연했다.

이날 다나카는 이스타TV 박종윤, 황덕연과 함께 일본과 크로아티아 16강 경기를 보며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다나카는 시종일관 옆에 두 사람을 웃기며 프로 방송인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자신을 ‘축알못’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축구 경기를 재밌게 승호시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일본인 콘셉트였기 때문에 일본을 응원했지만 일본이 실점하거나 패배하는 장면에서는 은근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다나카는 회사 측에서 준비한 초밥과 낫또, 술과 주전부리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술을 마신 후에 다나카가 보인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스타TV 다나카 출연해 합동방송 진행
다나카 이스타

방송에서 세 사람은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축구 경기를 봤다. 다나카는 직접 건배사를 하며 음주를 좋아하는 모습이었고, 텐션이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가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대해 다나카는 “비록 일본이 지고 유튜브각이 사라져서 아쉽긴 하지만,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이스타TV와 함께 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 축구를 볼 때와 다르게 전문가들과 보니까 뭐라고 할까”라고 말을 끊었다. 순간 자연스러운 한국어가 나오자 다나카는 “술을 먹어서 한국말이 잘 나온다. 알코올의 힘이 이렇게 좋다. 술 먹으니 한국어가 술술 나온다”라고 재치 넘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날 다나카는 이스타TV와의 합방을 마치고 한국vs브라질 16강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광화문에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다나카는 “만약 한국이 8강에 간다면 한국으로 귀화를 하겠다”라고 폭탄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이 브라질에게 패하며 다나카는 영원히 일본 사람으로 남게 됐다.

다나카 이스타TV 출연해 황덕연 박종윤과 케미 맞췄다
다나카 이스타TV 출연

‘유튜브 신드롬’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 정체는 SBS 개그맨 김경욱

다나카는 4년 전부터 ‘나몰라패밀리 핫쇼’에 출연 중인 SBS 출신 개그맨 김경욱의 최고 인기 ‘부캐’다.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최근 ‘꼰대희’ ‘튀르키예즈’ 등 인기 유튜브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사람이 일본인을 패러디한다는 재미 요소와 함께 다나카의 의상, 말투, 스타일도 웃음 포인트가 되고 있다.

특히 다나카를 연기하는 김경욱이 ‘현타’를 느끼는 장면이 종종 나오면 많은 시청자들은 박장대소를 한다.

설정상 1994년생인 다나카는 본명이 ‘다나카 유키오’이며, 일본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 출신이다. 실제 가부키초는 일본의 각종 유흥시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SBS 개그맨 김경욱 부캐 다나카
다나카

최근에는 인기를 끌어 지상파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개그맨 김경욱은 촬영 중간 ‘다나카’로 변신해 스튜디오를 뒤집어놨다.

활동한 지 오래됐다는 질문에 “다른 채널에도 ‘무려 4년 동안이나 했다’라고 올라온다”고 밝혔다.

이어 다나카는 한국 속담인 ‘깨진 독에 물 붓기’를 인용하면서 “그 정도 수준으로 아예 반응 없을 때부터 밀었다”라고 답했다. 또 다나카는 “그래도 내가 하면서 행복했다. 언젠가는 반응이 오겠지. 하늘을 보며 원망했다. 이렇게 재밌는 왜 반응이 없어”라고 외쳐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욱 다나카 MBC 라디오스타 출연
다나카 라디오스타

MC들이 4년 동안 반응 없는 콘셉트 밀어붙인 게 대단하다고 칭찬하자 다나카는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힘을 얻고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나카는 이날 선보인 패션 스타일을 고수하냐는 질문에 “4년간 한 번도 바꾼 적 없다. 신발도 똑같은 것만 신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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