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곰 3마리가 집단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사육 농장 주인 60대 부부가 참변을 당했다.
지난 8일 밤 울산 울주군 소방 당국은 곰 사육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의 딸에게 신고를 받았다. “부모님이 몇 시간째 연락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으로 출동했다.
그 뒤 출동한 인원들은 농장 밖에 반달가슴곰 2마리, 농장 안에 1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딸과 연락해 부모님이 기르던 곰이 총 3마리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은 사냥용 엽총을 사용하는 엽사 등과 함께 이날 오후 11시 33분쯤 문제의 곰 3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곰을 사살한 뒤 이들은 농장 입구에 농장 경영자이자 신고자 부모인 60대 남녀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두 사람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난 외상 등을 살펴본 뒤 곰으로부터 습격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이후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을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조하자.
한편 곰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은 울주군은 이날 오후 11시 25분쯤 인근 주민들 모두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연합뉴스, 유튜브 YTN, 유튜브 SB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