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80만 원·방값 100만 원”.. 실시간 충격의 ‘부산 불꽃축제’ 바가지

2022년 12월 12일   김필환 에디터
부산 불꽃축제 식당 술집 바가지 기승

부산 불꽃축제 바가지 논란… 술집 식당 자릿세 기승

부산 불꽃축제 안내 이미지
부산 불꽃축제 안내 이미지

오는 17일 개최가 예정되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부산 불꽃축제가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부산 불꽃축제는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이기대 앞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활력을 주기 위해 ‘부산 하모니(Hamony of Busan)’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당초 5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잠정 연기돼 17일에 열리게 됐다.

문제는 축제를 앞두고 광안리 앞바다 인근 상점, 숙박업소 등에서 요금이 급등하는 ‘바가지’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숙박, 술집, 식당 자릿세 엄청나다는 부산 불꽃축제 현황

부산시 먹자 골목의 풍경
부산 시장 먹자 골목의 풍경

부산 수영구 등 지방자치기관이 지난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숙박업, 음식업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에 11월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바가지요금 관련 민원이 총 15건 접수됐다.

신고는 숙박업소 10건, 음식점 5건이었으며, 대부분은 부산 불꽃축제가 재개되자 축젯날 소비자에게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는 신고였다. 신고 사례를 보면 불꽃축제 기간 광안리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숙박업소를 예약한 소비자에게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가 소비자가 거부하자 예약 취소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피해 사례는 숙소에 이어 음식점까지 기승을 부렸다. 신고된 음식점들은 축제가 잘 봏이는 창가와 가까운 순서대로 자리에 등급을 매긴 뒤 비싼 메뉴만 판매하거나 자릿세를 받았다. 한 식당에서는 4인 기준 최대 98만원의 자릿세를 요구했다. 이용 시간은 단 4시간이었다.

부산 불꽃축제 술집 식당 자릿세에 관광객 불편

부산 불꽃축제 불꽃놀이 전경
부산 불꽃축제 불꽃놀이 전경

또 다른 술집에서도 안주·주류 무한리필을 제공한다며 테라스 자리는 테이블당 50만원, 가게 안은 인당 8만원의 자릿세를 받았다. 카페 또한 테라스 자리는 2인 기준(음료 2잔, 케이크 1개 포함) 24만원의 자릿세를 받고 예약을 진행했다.

부산 수영구는 과도한 숙박비 인상이나 예약 변경 등 취소를 자제하도록 계도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바가지요금을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불꽃축제는 지난 2019년 개최된 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개최되지 못했다. 이번 축제가 개최되는 것은 3년 만이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연합뉴스,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