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츄의 소속사 갈등이 이어지는 시점, 갑작스러운 츄의 갑질 폭로를 증언한다는 이의 등장으로 상황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소속사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담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츄였기에 본 사건에 많은 누리꾼이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출된 카톡 속 츄의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날 선 말투는 낯설다는 반응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직접 자세히 계약 내용과 정산과정을 살펴 본 결과 그 금액이 비정상적이라는 의견 또한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한 츄와 블록베리 A실장의 메시지 일부에 따르면, 츄는 지난 6월 A실장에게 이달의 소녀 앨범 활동에서 빠지겠다며 “내가 죽을 때 지금 있었던 일들 다 쓰고 죽어야 정신 차릴래요”라는 등의 내용으로 압박했다.
일부에선 이런 츄의 모습에 무례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블록베리에 대한 그녀의 불신은 회사의 잘못된 정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디스패치는 츄와 블록베리는 정산을 7대 3으로 나누는 계약을 맺었으나 지출 관련 조항 등으로 인해 비용이 매출의 70% 이상이면, 최종 정산이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였다고 전했다. 광고, 예능 출연 등 개인 활동이 많은 츄는 올해 들어서야 2억여원을 벌었고, 이런 정산 비율에 대해 회사에게 불만을 가지게 됐다는 전언이다. 이달의 소녀는 개별 정산 구조다.
이 같은 수익 구조를 한 누리꾼은 조금 더 알기 쉽게 정리했다. 한 온라인 인기 커뮤니티에서 츄를 옹호하는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만약에 수익이 10만 원이고 비용이 7만 원이라는 가정하면 소속사는 3만 5천 원을 벌고 츄는 수익이 마이너스 5천 원이다”하며 불합리함을 꼬집었다.
이어서 “이러한 정산 방식 때문에 츄가 6년간 벌어들인 수익이 총 25억 원 비용이 14억원인데 정산받은 돈인 7천 만 원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약 7년간 무명 회사 혼자 굴려놓고 소속사가 11억 먹고 7천 만원 정상 받았다”며 글을 끝맺었다.
정산 내용과 별개로 글쓴이는 “소속사가 자꾸 어리다고 무시하니까 더 이상 우습게 보이지 않기 위해 쎄게 말한 것 처럼 보인다. 쎄게 나간게 저 정도면 정말 보살 중에 보살이다”라며 소속사에 비판적인 태도롤 보였다.
한편 블록베리는 지난달 25일 팬카페를 통해 “츄를 이날부로 이달의 소녀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했다”며 츄가 당사 스태프들을 상대로 폭언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츄는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갑질 논란에 반박했다.
이후 홀로 활동을 이어오던 츄에게 같이 작업을 했던 소속사는 “김지우 님과의 촬영과 홍보에 관련하여 현재까지도 소통하며 운영 중에 있다”라며 “촬영 현장에서도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으며, 오랜 시간 지속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오히려 스텝들에게 화이팅을 외쳐주시던 밝고 친절한 모습에 현장 모두의 사기가 올라가는 기분 좋은 기억도 남겨주셨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갑작스럽게 친필 사인 포토카드를 부탁드렸음에도 흔쾌히 직접 적어 전달해 주시어 모두가 감동했던 소소한 일화까지 저희는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