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최저시급 9620원 편의점이 실수령 410만 원 줄 수 밖에 없는 이유

2022년 12월 20일   박지석 에디터

월 400 휴게소 편의점 공고 온라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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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편의점 근무자 모집 공고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인기 커뮤니티에서는 휴게소 편의점 야간 근무자 모집 공고를 소개하는 글이 게시됐다. 편의점은 다음달 1일부터 근무할 직원을 모집한다고 알리고 월급 또한 공개했다.

월급은 토~화요일 주 4일 야간근무를 기준으로 세전이 450만원, 세후가 410만원이다. 한 달 기준으로 19일 근무하고 12일은 휴무로 왠만한 대기업 부럽지 않은 금액을 자랑한다.

편의점은 이 같아 파격적인 월급을 측청한 것에 더해 “휴게소 특성상 국산 담배만 판매할 수 있고 물건 종류도 많지 않다. 현금, 네이버페이, 신용카드, 삼성페이를 제외한 결제를 할 수 없다. 포스 업무가 상당히 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출퇴근이 어려우면 기숙사 입실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비수기인 까닭에 편의점 업무를 처음 해도 진입하기 좋다고도 설명했다.

월 400 파격적인 월급에도 편의점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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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금액은 내년 최저시급 9620원을 기준으로 할 때에도 150만 원은 더 웃도는 금액이다. 최근 일반 사무직은 평균 연봉인 2850만 원을 기준으로 할 때도 많은 금액의 월급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야간 근무를 제외하고 편의점 월급을 환산할 경우, 1주 소정 근로 40시간 근무(유급 주휴 포함, 월 209시간 기준) 기준으로 201만580원이다. 업종별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한 최저임금이 적용되므로 시급을 필수로 올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같은 파격적인 시급에도 서비스 직종의 인련난은 여전한다. 코로나19 유행 때 배달업, 택배업 등 플랫폼업계로 움직였던 노동인력이 다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컸지만, 여전히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힘들다. 특히 식당, 술집, 편의점 등 서비스 업종에서 인력난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3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23만7000명) 늘었다. 이 중 음식 서비스업은 11만5000명을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8만1000명보다 29.56% 증가했다. 그러나 채용 미충원인원은 17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7만2000명보다 70.2%로 크게 늘었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7%)’이 가장 많았다.

다수 편의점 현재 무인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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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 편의점 및 서비스업종은 최근 무인화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영업시간이 늘어나자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문제가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다. 심야 시간은 물론, 대낮에도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편의점주들의 호소가 줄을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과 주휴 수당(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한 노동자가 휴일에 쉬면서 받는 하루분 수당)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고용 단위를 시간제로 바꾸는 편의점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편의점 근무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영향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결국 편의점 업계는 심야 시간엔 무인으로 운영하는 식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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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령 400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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