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현직 교육부 장관 “수능 폐지하겠다” 발언 수학능력시험 공론화

2022년 12월 21일   김필환 에디터

현직 교육부 장관 “수능 없애겠다” 발언… 수학능력시험 폐지 공론화

현직 교육부 장관 "수능 없애겠다" 발언... 수학능력시험 폐지 공론화
수능 시험 제도 없애겠다는 윤석열 정부

현재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해당 제도를 통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수학능력시험 제도. 해당 제도를 없애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현직 교육부 장관이 내놓아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수학능력시험 제도를 없애겠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동안 수능 폐지가 공론화 된 적은 있었지만, 실행 과정에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실패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도전적인 발언이었다.

이 장관은 지난 1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영유아와 초등 아이들이 지금의 수능을 그대로 치는 것, 그런 상황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라며 “지금 어린아이들이 대학 갈 때는 수능이 없을 거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학능력시험 폐지되나? 현직 교육부 장관 “수능 없애겠다” 발언

현직 교육부 장관 "수능 없애겠다" 발언... 수학능력시험 폐지 공론화
수학능력시험 폐지 공론화시킨 이주호 현직 교육부 장관

현재 대학입학 정책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 시내 대학 중심으로 정시를 40%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확정된 뒤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정시 모집을 확대한 이유는 수시 모집에 대한 불공성에 비가 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공교육 약화라는 반발을 무릎쓰고 정시 모집을 확대했다.

이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학교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건 (수능이 아니라) 수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수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아이들에게 학습 본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교육으로 돌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암기식, 수능식 입시로 매몰되는 건 아이들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은 순식간에 교육계로 퍼지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교육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중론을 펼치는 중이다. 수능 시험 자체를 폐지한다는 말은 지금까지 수많은 수험생들을 대학에 입학시킨 입시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능 없애겠다” 현직 교육부 장관 발언에 술렁… 수학능력시험 폐지론 대두

현직 교육부 장관 "수능 없애겠다" 발언... 수학능력시험 폐지 공론화
수능 없앨 예정이라는 윤석열 정부

어느 교육계 전문과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전형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대학교 입학의 기회를 넓히는 것은 좋다”면서도 “자주 변화하는 대학 입시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피로도는 높아진 상황”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서 “교육부는 전형 시기 해마다 나오는 불만에 맞춰 변화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정시 전형과 수시 전형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학생들이 목표하는 대학에 알맞게 준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해야 한다”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 장관은 교육부에 또다른 논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1~3학년 전체 내신 성적을 (성취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 그것이다. 이 지시 역시 교육계 내부에서 뜨거운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들의 혼란과 혼선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