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상의탈의녀’ 카타르 경찰에 체포된 후 연락두절 상태다

2022년 12월 21일   김주영 에디터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 상의탈의 응원녀들 카타르 경찰에 체포 후 깜깜무소식

아르헨티나 결승 우승 여성 상의탈의 응원
아르헨 상탈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vs프랑스 경기에서 상의탈의하고 응원을 했던 아르헨티나 여성들이 카타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확정짓자 응원석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12월 19일 0시 킥오프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망의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36년 만에 찾아온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이자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의 대관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현장에 있던 8만 여명의 아르헨티나 팬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는데, 그 중 2명의 여성이 입고 있던 옷을 완전히 벗고 우승을 즐기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상의탈의 여성들 논란
아르헨티나 상탈녀

이들 여성은 상의를 탈의 한 후 관중석 쪽으로 몸을 돌려 많은 관중들이 이들의 반나체를 목격하고 일부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스포츠 경기마다 극적인 순간에 옷을 벗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여성들이 옷을 벗은 장소가 다름 아닌 카타르라는 점이었다. 카타르에서는 여성의 신체 노출을 금기시 하고 있어, 자칫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

실제 아르헨티나 상의탈의녀 들은 응원 이후 카타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매체 ‘해럴드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여성팬 2명은 카타르의 엄격한 법을 어긴 후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많은 관중이 우려를 표했다”라고 전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하는 건 불법이다. 여성들은 꽉 끼는 옷을 입거나 가슴골을 드러내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비 카타르 여성은 히잡 일종인 ‘아바야’를 입을 필요는 없지만 어깨를 가려야 하고 치마, 드레스, 바지는 무릎을 덮어야 하는 게 카타르 법이다.

최근에는 이슬람 출신 여성의 클라이밍 선수가 히잡을 쓰고 않고 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사례도 있을 정도로 이슬람국가들은 종교적으로 여성의 노출에 대해 엄격하다.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했으니 카타르 당국으로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팬들은 곧바로 경기장에서 쫓겨났고 카타르 당국에 체포됐다.

매체는 “체포 이후 여성들의 소식이 나오고 있지 않다. 이들이 감옥에 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판사들이 자비를 베풀고 막대한 벌금을 내는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상의탈의녀 앞모습 공개 경찰 체포
아르헨티나 상의탈의 팬

36년 만에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리오넬 메시 GOAT 등극

한편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리오넬 메시는 축구사에 전무후무한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이른바 GOAT(Greatest Of All Time) 선수가 되며,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어선 최고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오넬 메시를 향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사랑도 대단하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트로피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가자, 4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퍼레이드를 즐겼다. 일부 시민들은 한 거리를 ‘리오넬 메시 애비뉴’라고 바꿀 정도로 메시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로이터통신,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일(현지 시각) 오전 3시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이었지만 많은 팬들이 공항 앞으로 마중 나와 선수단을 기다렸다. 주장 리오넬 메시(35)는 팬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월드컵 우승 goat 등극 카퍼레이드
리오넬 메시 월드컵 우승

당초 대표팀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정오부터 차량 행진을 할 예정이었다. 오픈톱 형태의 2층 버스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광장 거리까지 약 30㎞를 행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카퍼레이드 장소에 400만명이 몰렸고,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도로 한복판에 꼼짝없이 갇히게 됐다.

안전 문제가 우려되자 결국 카 퍼레이드는 중단됐다. 선수들은 헬리콥터로 옮겨 탄 뒤 인파를 빠져나갔다. 이들은 버스 대신 헬리콥터를 타고 오벨리스크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지점을 비행한 뒤 수도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본부로 돌아갔다.

대통령 대변인 가브리엘라 세루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의 열광적인 축하 때문에 육로로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선수단은 헬리콥터를 타고 예정된 경로대로 날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축구협회의 클라우디오 타피아 회장은 “선수들이 오벨리스크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인사하기 어려웠다. 그들을 대신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