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의 글이 올라와 파장을 낳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최근 그는 아내의 수입을 알고 깜짝 놀라는 일을 경험했다.
얼마 전 블라인드에 글을 작성한 경찰공무원 A 씨는 자신의 와이프가 벌어들이는 수입이 상상 이상이라며 글을 작성했다. 그는 “연애할 때 와이프가 작가라길래 난 진짜 솔직히 돈 별로 못 버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A 씨의 와이프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웹소설 작가로 활동 중이었는데, A 씨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단순 편견 때문에 와이프의 수입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와이프 씀씀이가 있길래 집이 잘 사는 줄 알았다. 근데 어제 통장을 오픈했는데, 저번달 월 수입이 1800만원이더라”라고 말했다. 수입을 확인하자 A 씨는 와이프가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이를 비밀로 숨겼다.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알려고 하면 안된다” “경찰을 까는 글일 것 같다” “야한 소설일 것 같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냈고, 이에 A 씨는 궁금증을 참지 못해 와이프의 컴퓨터에 손을 대고 말았다. 그리고 사단이 벌어졌다.
A 씨는 “와이프가 BI라는 장르물을 쓴다고 한다. 찾아보니 게이물이다.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내 아내가 이런 것을 썼다는 것도 믿기지가 않는다. 물어보니 오히려 화를 내서 심란하다”는 말을 남겼다.
A 씨의 글에 대부분 누리꾼들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예술 작품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1800만원을 벌면 용서해도 된다” “소설 대작써도 1800만원 벌까말까다”라고 A 씨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