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인 줄 알았는데..” 실시간 남자 심장 염전에서 발견됐다

2022년 12월 22일   김필환 에디터
소금 염전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이상한 모양의 바위인 줄 알았다

소금 염전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이상한 모양의 바위인 줄 알았다

소금 염전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이상한 모양의 바위인 줄 알았다
염전의 모습

어느 염전 한복판에서 성인 남성의 심장이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순식간에 널리 알려져 모두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지난 20일 미국 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60마일(96km) 정도 떨어진 험프리스 카운티 매큐언 지역 주 교통부 운영 공식 염전에서 사람의 ‘심장’이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역 경찰은 즉시 수사에 나서 사건 정황을 파악했다.

수사당국은 “심장을 처음 검사한 결과 성인 남성의 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그 기원을 밝히기 위해 추가적인 DNA 검사가 수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꾸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염전에서 발견된 이상한 모양의 바위… 사실 사람 심장이었다

소금 염전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이상한 모양의 바위인 줄 알았다
심장이 발견된 미국 염전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데이비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2년간 법 집행기관을 위해 일했는데, 이번 사건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기이한 경우 5위 안에 든다”라고 놀란 심정을 말했다.

처음 심장을 발견한 사람은 염전 노동자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소금 저장고에서 필요한 소금을 꺼내던 도중 이 심장을 발견했다. 최초 발견자들은 그것을 처음 보고 단순히 이상한 모양의 바위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발견 당시 심장은 소금 성분으로 인해 수분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으며, 바위로 오해할만큼 단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소금에 파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 당국은 살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 교통부 역시 “수사를 계속하는 동안 법 집행 기관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염전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하나… 노동자들은 처음에 바위인 줄 알았다

소금 염전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이상한 모양의 바위인 줄 알았다
사람 심장 모양 그림

처음 발견한 염전 노동자들이 심장을 바위라고 생각한 것도 큰 착각은 아니다. 성인 남성의 심장 크기는 자신의 두 주먹을 합친 것보다 약간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모르고 봤다면 작은 바위라고 여길 수 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위치나 심장을 저격할때 보여지는 위치는 대부분 심장이 아니라 왼쪽 폐다. 심장은 그보다도 몸의 중심에 놓여있다. 또, 양쪽 젖꼭지를 이었을 때 만나는 선보다 위쪽에 있는데, 이는 중력을 거슬러 뇌로 혈류를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심장은 우리 생각보다 중심에 있고 또 위쪽에 있다.

심장은 뇌와 함께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기관이며, 그 뇌와 신체 곳곳에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므로 뇌에게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심장이 멈추고 시간이 지나면 비가역적으로 뇌도 손상을 입고 사망하게 된다. 심장이 뛴다고 해도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치명적이다. 심장에 부정맥이 오면 제대로 뇌와 조직에 혈액공급을 할 수 없고,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이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뇌 조직이 괴사하여 소생이 불가능해진다. 뇌는 다른 장기와 다르게 산소를 많이 먹는다.

“처음엔 바위인 줄 알았다” 염전 노동자들이 발견한 사람 심장 하나

소금 염전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이상한 모양의 바위인 줄 알았다
심장이 발견된 미국 염전

한편 염전은 누리꾼 사이에서 지옥같은 일터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노동 강도를 자랑한다. 특히 천일염 염전은 똑같이 소금을 채굴하는 암염보다도 훨씬 극심한 고역이다.

하루종일 햇빛이 쨍쨍 내려쬐는 가운데 쉴새없이 소금물을 엎고 엎고 엎어야 하니 돈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도 너무 고된 노동이라 버티려고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염전은 역사적으로도 힘든 노동의 대명사로 여겨졌는데, 신라 왕족이자 장군인 석우로는 왜왕을 잡아 염전노예로 만들겠다고 했다가 분노한 왜군에게 잡혀 살해당했고, 조선시대 형벌중 하나인 도형에서 애용되는 처벌이 염전으로 보내버리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때는 지금과 달리 손으로 일일히 바닷물을 퍼올리고 솥에 바닷물을 계속 끓여서 소금을 굽는 자염법을 썼기 때문에 염전일이 더 고됐다. 장비가 허술한건 더 말할 것도 없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뉴스1,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