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꽉 막혔다. 3호선 무악재역에서 독립문역 사이 터널 내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화재로 인해 서울 지하철 3호선 출근길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약수역에서 구파발역으로 이어지는 양방향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됐는데, 이 때문에 직장인들의 출근길이 엄청난 지장을 받았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소방차 14대, 소방관 50여 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 10분여만에 화재를 진압했다.서울교통공사는 현장 점검을 거쳐 오전 8시 12분쯤 3호선 전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3호선 집중배차 시간은 10시까지 연장됐다.
지하철 운행은 재개됐지만, 사고 여파로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특히 영하 12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 일부 시민들은 대체 교통수단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택시도 안 잡힌다. 버스는 줄이 장난 아니다”, “회사 동료들이 모두 3호선을 타는데 다들 난리가 났다”, “일찍 나왔는데 지각 확정이라 눈물 난다” 등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원인 분석에 나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연시간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나 회복 운전 등을 통해 빨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3호선 약수역~구파발역 운행 차질에 따라 373개 모든 시내버스 노선(7002대)에 대해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7~10시로 1시간 연장했다.
운행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예비차 266대 운행 투입도 준비 중이다. 서울시 251개 마을버스 전체 노선에 대해서도 자치구와 연계해 집중배차 시간을 10시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