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넷플릭스 가족 친구 ‘계정 공유 서비스’ 유료화한다

2022년 12월 23일   김필환 에디터
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족 친구 계정 공유 서비스 유료화

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족 친구 계정 공유 서비스 유료화

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족 친구 계정 공유 서비스 유료화
넷플릭스 사옥의 모습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넷플릭스 ‘계정 공유’를 이용해 콘텐츠를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들에게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앞으로 계정 공유 서비스를 유료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계정 공유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자사 서비스 홍보 당시 “계정 공유는 사랑”이라고 했던 말에 비하면 너무나 달라진 태도라 이용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매체는 보도를 통해 “넷플릭스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시대는 종말을 맞고 있다”며 “이는 시청자와 넷플릭스에게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터 유료화되는 넷플릭스 가족 친구 계정 공유 서비스

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족 친구 계정 공유 서비스 유료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런 넷플릭스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크다. 계정 공유를 금지하면 지금까지 사용하던 사람들도 그만둬서 이용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목소리는 일반 사용자만 내는 것이 아니다.

넷플릭스 공동 CEO인 테드 서랜도스 역시 “(계정 공유 금지를) 소비자들이 반가워 할 리는 없다”라며 “(다만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서비스에 더 돈을 낼 수 있도록 그만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 회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의 이런 시도가 업계 전역으로 퍼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은 넷플릭스로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파라마운트+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도 손실을 보고 있어 계정 공유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족 친구 계정 공유 많이들 쓰는데…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유료화한다

넷플릭스 내년부터 가족 친구 계정 공유 서비스 유료화
넷플릭스 로고

넷플릭스가 이같은 정책을 추구하게 된 데에는 올해 초 사상 첫 구독자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는 게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넷플릭스는 구독자가 꾸준히 증가해왔고, 그동안은 계정 공유 서비스를 문제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고위 임원들에게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꽤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고 말하며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고치려고 하고 있으며, 넷플릭스가 지난 10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보면 “계정 공유 수익화를 위해 (가입자를) 배려하는 접근 방법을 마련했다”고 이미 적어놓은 이력이 있다.

현재 넷플릭스가 검토중인 유료 계정 공유 서비스 방안은 IP주소, 계정 활동 등을 기반으로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이 계정을 사용하면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식이다. 넷플릭스 측은 현재 1억명 이상의 시청자가 가족이나 친구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넷플릭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