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후크엔터 노예생활 이승기 돈, 이선희 가족에게 들어가고 있었다

2022년 12월 23일   김필환 에디터
이승기 광고 모델료 중 일부가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에게 들어가

이승기 광고 모델료 중 일부가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에게 들어가

이승기 광고 모델료 중 일부가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에게 들어가
가족이 제자 이승기의 광고 모델료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승 이선희

이승기가 지난 18년 동안 발표한 모든 노래의 음원 수익을 주지 않아 ‘현대판 노예생활’이라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또 이승기의 돈을 빼돌렸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번 논란이 더 심각한 것은 여기에 이승기의 둘도 없는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이 얽혀있다는 점이다.

23일 디스패치 단독보도에 따르면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금까지 승기의 광고 모델료 중 일부를 착복했고, 이를 이선희 가족에게 빼돌렸다. 매체는 보도를 통해 “이승기의 광고 에이전시 수수료 10% 중 3%가 후크 전현직 임직원, 권진영 대표의 지인과 가수 이선희 가족에게 돌아갔다”라고 전했다. 이선희 가족은 이런 식으로 약 1억 3000만원의 금액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힘들게 번 돈이 빼돌려진 사람은 이승기 뿐만이 아니다. 같은 소속사였던 배우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등도 에이전트 비용으로 소속사에 10%를 지급했는데 이 중 3%가 이선희 가족을 포함한 같은 이들에게 지급됐다고 한다.

이승기의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 제자가 일한 광고 모델료 일부 가져가

이승기 광고 모델료 중 일부가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에게 들어가
이승기,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의 돈이 어떻게 이선희 가족과 후크 임직원, 대표 지인에게 들어갔는지 보여주는 관계도

돈이 새어나가는 이 현상은 다름아닌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결정한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돈을 받은 이선희 가족은 후크에서 근무한 적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고 나서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까지 해당 의혹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이승기 법률대리인 측은 후크와의 논란에 대해 “후크는 이승기와 합의나 사전 고지 없이 지난 16일 음원료 미정산금 및 광고료 편취액 48억 1000만 원을 일방적으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선희 가족이 이승기 광고 모델료 가져가고 있었다… 믿었던 스승의 배신

이승기 광고 모델료 중 일부가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에게 들어가
음원 정산을 놓고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갈등 관계에 있는 이승기

이어 “이후 이승기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며 “후크가 일방적으로 송금한 정산금은 이승기가 파악하고 있는 정산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 측으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권진영 대표는 지난달 21일 입장을 내고 “추후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후크 측은 지난 16일 “후크는 오랜 기간 전속계약 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승기씨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기에 기지급 정산금 13억원 상당 외에 금일 이승기씨에게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원 상당을 전액 지급하였다”라고 밝혔다.

빠져나가고 있던 이승기 광고 모델료… 가져간 것은 스승 이선희 가족

이승기 광고 모델료 중 일부가 가수 스승 이선희 가족에게 들어가
제자 이승기의 돈을 가족이 착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스승 이선희

그러면서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아 이승기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승기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는데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라며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게 입금된 약 50억에 대해 “물론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저렇게 계산했는지 모른다, 다만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다툴 것 같다”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도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디스패치, 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