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만원어치 이상의 후원금을 받으며 활동하는 인기 여캠 아프리카TV BJ가 자신의 일이 힘들다며 눈물 흘리는 방송을 내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의 주인공은 아프리카TV 구독자 11만명, 유튜브 구독자 14만명을 보유한 아프리카TV BJ 토끼예나(허예나)이다.
지난 24일 토끼예나는 자신의 아프리카TV 게시판에 공지사항을 통해 “오늘 9시에 키겠습니당 집 마무리 짓고 어제 말한 혼술 먹방 오늘 할게욤! ㅎㅎ 진득하게 대화 나눠보아용 오늘 나랑 수다 떨자 다 와야행”이라며 혼술 먹방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주에 술을 마시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던 토끼예나는 처음에는 쾌활한 분위기로 방송을 진행했으나 잠시 뒤 자신의 BJ 활동이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토끼예나는 시청자들을 향해 “사회 생활 해봐라라고 하는데 저도 아르바이트 많이 해봤다”라며 “여러분들이 부심 부릴 만큼이 아니라 저도 힘들게 해봤다. 우리 집이 잘 사는게 아니라 알바 많이 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댓글이 올라오자 반응을 살피며 “(시청자들이 말하기를) ‘상하차 해봐라 BJ 얼마나 쉬운가 알겠다’ 이런식으로 멘트하려고 그러지”라며 먼저 시청자들의 지적 멘트를 예상했다. 그는 이후 “BJ 한번 해봐라, 방송 하루만 켜보고 얘기해 봐라”라며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호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토끼예나가 500만원 어치의 후원을 받은 날이다. 당일 토끼예나가 후원 받은 별풍선의 개수는 5만개가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략 500만원 정도의 현금 가치가 있는 것으로, 토끼예나가 아프리카TV 베스트BJ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를 떼고 나서도 약 350만원이 넘는 금액을 토끼예나는 가져간다.
토끼예나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이미 다량으로 후원받은 별풍선이 기록되어있는 모습이 공존하는 사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토끼예나를 질타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나도 상하차 말고 BJ하겠다” “누가 BJ하라고 시켜서 하는 거냐”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는데 왜 우냐” “얼마를 더 벌어야 안 힘들게 일할 수 있냐”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편 토끼예나는 지난 2017년 5월 처음으로 방송에 데뷔한 5년차 개인방송인이다. 주로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 기타 종합게임 등을 방송 콘텐츠로 삼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2018년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이경민과 사귀기도 했으며, 2년 뒤인 2020년 결별 소식을 알렸다.
또 인기 방송 BJ 김민교와 열애설이 나오기도 했다. BJ 김민교의 아이폰 잠금 비밀번호가 토끼예나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나온 가설이었다. 두 사람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아프리카TV, 토끼예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