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한 아파트에서 60대 택시기사를 살해한 이른바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살해범이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지금, 해당 파주 아파트에 거주 중이던 이웃 주민의 증언이 나왔다.
파주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자신의 집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32살 남성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 씨까지 살해했다고 밝히며 충격을 안겼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음주운전을 하던 중 60대 택시기사 C 씨가 몰던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났다. 정신이 이상해진 A 씨는 돌연 “합의금을 줄테니 집에 가자”고 C 씨를 회유한 후 집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둔기로 C 씨를 살해한 후 자신의 옷장에 시신을 유기하는 엽기적인 행태까지 보였다.
A 씨와 같이 살던 여자친구가 옷장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A 씨는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하천 인근에 유기했다는 것을 추가로 자백했다. A 씨는 범행 후에도 B 씨 소유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휴대폰을 사용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범인의 끔찍한 범행이 모두 공개되자 파주시는 발칵 뒤집혔다. 당장 A 씨의 신상과 그가 거주한 파주 아파트의 이름까지 유출되며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도 분노가 들끓어오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A 씨가 32살 남성이며 파주에 있는 평범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시민이었다는 글이 올라오며, A 씨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도 올라왔다. 아울러 A 씨가 평소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뒷받침하는 이웃 주민 증언이 나왔다.
A 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한 한 이웃 주민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주민은 “2020년에 A 씨가 아파트로 이사온 후 화장실 환풍구로 담배 냄새가 많이 났다”고 말하며 “지난 22일에서 24일에는 담배 냄새가 아니라 화장실 배관을 통해서 진하게 장미꽃 냄새가 났던 기억이 난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최근 뉴스를 보고 이 사건을 알게 됐다. 그 장미꽃 냄새가 설마 다른 냄새를 감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섬뜩하다”라는 말도 남겼다.
경찰은 27일 오후 이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은닉·증거인멸·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