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들어온 중국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음에도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중국인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점이다.
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7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호텔 인근에서 중국인 A(41)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를 거부하고 도망쳤다. 그는 중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임시생활 시설인 해당 호텔에서 격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격리를 거부하고 호텔을 빠져나와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주변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A 씨는 이날 새벽 중구 운서동의 한 대형마트까지 도망쳤다. 그 후 경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중국으로부터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단기 비자 제한과 입국 전후 검사 등 방역 강화책을 시행 중이다.
최근 대한민국 코로나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중국에서 넘어온 확진자들로 인해 격리시설이 포화 상태라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검사하면, 5명 중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였다. 그 수가 어마어마해 정부에서 마련한 격리시설이 부족한 상태.
지난 2일 기준 중국에서 관광 등의 목적으로 입국한 단기체류자는 309명 중 20%에 달하는 6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첫날부터 5명 중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의 방역 강화 대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오늘 입국한 단기 체류자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100명 한도의 격리시설이 하루 만에 사실상 부족한 상황이 돼 버린겁니다.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추가 격리시설 확보에 나섰다. 중국 방역조치 강화 사각지대였던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뒤늦게 검사를 강화했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