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해서 죄송”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포토라인에서 피해자 유가족에게 한 말

2023년 1월 4일   김필환 에디터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유가족에게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유가족에게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유가족에게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포토라인 앞에 선 이기영

파주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택시기사와 50대 여성 동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9시쯤 이기영은 일산동부경찰서 정문 밖으로 나와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기영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패딩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어 제대로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앞머리와 두 눈이 전부였다.

취재진은 이기영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기영은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이 피해자 유가족에게 하는 말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유가족에게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얼굴을 꽁꽁 가린 채 기자들 앞에서 대답하는 이기영

이어 취재진이 “무엇이 죄송하냐”라고 다시 묻자 “살인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 있는지 의심되는 형식적인 대답이었다.

이기영은 또 취재진이 “추가 피해자는 없느냐”라고 질문하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4일 이기영에게 적용한 혐의는 다음과 같다.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이와 같은 혐의를 받은 채로 이기영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송치된다.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피해자 유가족에게 하는 말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유가족에게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뒤 처음 드러난 이기영의 얼굴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이기영이 동거녀의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한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다. 이기영은 처음에 동거녀 시신을 강변에 유기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날 “시신을 땅에 묻었다”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또 애당초 말했던 수색 지점보다 2km 떨어진 곳에 시신을 묻었다고 말을 바꿨다.

이날 이기영은 흰색모자와 옷에 달린 후드,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에게 끌려다니며 범행 현장을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KBS 카메라에 마스크를 내린 이기영의 실시간 얼굴 사진이 촬영되기도 했다.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유가족에게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파주 택시기사, 동거녀 살해 이기영 피해자 유가족에게 "살인해서 죄송합니다"
검찰로 송치되는 이기영

경찰은 이날 굴삭기와 수색견을 투입해 시신을 찾았으나 영하 13도 강추위에 땅이 얼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일 수색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저녁에 중단됐다.

이기영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택시 기사를 파주 한 아파트로 유인해 살해한 후 시체를 은닉했다. 이후 찰 조사 과정에서 전 여친인 50대 동거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에 기북부경찰정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이기영의 얼굴과 나이를 공개했다. 다만 공개된 사진이 오래전 찍은 운전면허증 증명사진이라 현재의 얼굴과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기영의 포토라인 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뉴스1,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