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보고 싶은데 만화 원작 모르는 사람들 위한 1분 요약

2023년 1월 6일   김주영 에디터

만화 슬램덩크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후 연일 관객 몰이하며 화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바타2 이어 박스오피스 2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

현재 대한민국 극장가는 아바타2 ‘아바타: 물의길’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바타: 물의길에 대항마가 등장했으니, 바로 슬램덩크 만화를 영화화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슬램덩크 원작의 최고 이벤트격인 이른바 ‘산왕전’을 다룬 이야기다.

현재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직후 국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아바타: 물의길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슬램덩크 만화 원작을 즐겨봤을 30~50대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6만 2095명의 관객을 동원해 ‘영웅’을 비롯한 동시 개봉작 ‘장화신은 고양이’ ‘스위치’를 모두 제쳤다.

1위는 9만 1611명이 관람한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고작 2만여명 차이다.

슬램덩크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예매
슬램덩크 영화

만화 슬램덩크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생 만화’로 남아있는 전설적인 작품이다. 농구에 관심이 1도 없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농구를 시작하게 한 작품이기도 했으며,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각자 만의 임팩트를 남겼을 정도로 흡잡을 데 없는 만화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원작 만화 ‘슬램덩크’는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만화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 묘사와 농구에 청춘을 건 인물들의 모습이 뜨거운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주인공인 강백호보다는 원작에서는 비중이 많지 않았던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2학년인 송태섭은 1학년 강백호와 서태웅의 선배이자, 3학년인 채치수와 정대만의 후배로 가운데 끼어있는 인물이다. 원작에 없던 송태섭의 가족과 관련된 서사가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녹아있어 더 관심을 끈다.

이번 영화는 특히 ‘슬램덩크’ 신드롬을 직관한 30~40대 관객들에겐 그 자체로 반가운 선물이다. 북산고 5인방들의 생생한 재현은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다이나믹한 무브먼트의 섬세한 표현 역시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원작을 모르지만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난관이 하나 있다. 만화 원작을 다 봐야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기 위해서는 원작 내용을 세세하게 알 필요는 없지만 주요 인물의 이야기 정도는 보고 갈 필요가 있다. 그럼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재미가 한층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채치수 강백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채치수 강백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람 위한 슬램덩크 만화 원작 요약

1. 북산고의 주장 채치수

강백호를 농구로 끌어들인 채소연의 오빠이며 별명은 고릴라다. 채치수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권준호, 정대만과 함께 북산고에 입학하여 항상 ‘전국제패’라는 큰 포부를 드러냈지만, 번번이 도내예선 1차에서 탈락해왔기에 항상 전국대회에 대한 한을 품고 사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슈퍼루키 서태웅과 돌아온 문제아 송태섭, 정대만 그리고 풋내기 천재 강백호의 합류로 도내에서도 알아주는 멤버들을 결성해 그 한을 풀 수 있다는 바람이 있다.

북산고는 도내예선 결승리그에서 해남대부속고에 패하지만 능남과 상양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드디어 전국대회 진출권을 따낸다. 그리고 64강 풍전고와의 경기에서도 북산은 승리하며 32강에서 전국최강 산왕을 만나며 그의 전국제패를 향한 가장 큰 난관을 마주한 상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정대만
정대만

2. 명실상부한 슬램덩크 최고의 인기남. 등번호 14번 가드 정대만

정대만은 무학중 시절부터 MVP를 탈 정도로 유망한 인재였고 능남고에서 그를 스카우트하려 했을 정도였다.

중학 대회 결승에서 다 끝나가는 경기에 지고 있음을 좌절하려는 순간, 북산고의 감독 안선생님에게 강렬한 영감을 받으며 결국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이에 안 선생님 밑에서 농구를 하고싶단 의지로 능남고의 제의를 거절하고 북산고로 진학한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을 하지만 무리하게 복귀를 앞당기려다가 더 큰 부상으로 번지게 되고 시즌을 소화 못하면서 삐뚤어지기 시작한 인물이다.

정대만은 농구부를 떠나며 불량학생들과 어울려다니기 시작하고 이 시기에 송태섭과 시비가 붙어 “한 놈만 팬다”로 덤빈 송태섭에게 맞고 앞니를 잃기도 한다.

송태섭 또한 이 사태로 공백기를 가지게 되나 후에 송태섭이 복귀한 것을 알게된 정대만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불량친구들을 데리고 농구부를 습격하지만 강백호와 그의 친구들에게 당하고 나중에 돌아온 채치수한테 뺨까지 맞는다.

정대만이 농구부원이었음을 모두가 알게 되고, 그의 복귀를 바라는 분위기에서 은사인 안 선생님의 등장에 정대만은 참회하고 다시 농구를 시작하게 된다.

불량 청소년 시절 길렀던 머리를 자르고 다시 농구부에 복귀해 북산고 최고의 3점 슈터로 맹활약한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서태웅
서태웅

3. 넘버 11. 슈퍼루키 서태웅

슬램덩크 대표 캐릭터 서태웅이다. 서태웅은 중학 시절부터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특출난 선수였고 이번에도 능남고의 유명호 감독이 어떻게든 능남으로 데려오겠다 다짐했으나 북산고로 진학한다.

당황한 능담고 감독이 북산고로 간 이유가 안 선생님 때문이냐고 묻자 서태웅은 “가까우니까”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한 인물이다.

농구와 숙면을 제외하면 인간관계, 공부, 유흥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데, 강백호가 서태웅을 가장 질투한 부분이 여기에 있다. 강백호가 짝사랑하던 여성 채소연이 서태웅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태웅 또한 매일 자신에게 시비를 걸며 자칭 천재라 하는 강백호에게 멍청이라 응수한다.

서태웅은 확실한 북산고의 에이스로서 안 선생님께 미국 진출에 대한 상담을 받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반대였다.

그 이유는 과거 대학감독 시절 조재중이라는 뛰어난 옛 제자가 자신의 지도 방식을 못 견디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버렸으나, 후에 미국에서 경기를 할 때 찍은 플레이 비디오를 보자 전혀 성장하지 못하고 있었고 안 선생님은 조재중을 다시 부르기 위해 수소문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진했던 조재중은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며 방황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이에 안 선생님은 충격을 받아 대학감독직에서 물러났으며 원래는 엄했던 지도 방식을 그 사건을 계기로 온화하게 바꾸기 시작했다.

미국을 가고 싶어하는 서태웅에게는 윤대협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윤대협은 능남고 에이스로 무결점에 가까운 실력을 지닌 선수다. 성격도 능글맞아 슬램덩크 최고의 인기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안 선생님의 말에 분노한 서태웅은 윤대협을 찾아가 1대1 대결을 하루 종일하고 윤대협의 실력을 체감한다. 서태웅은 “전국에 너보다 뛰어난 선수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고 윤대협은 딱 한명을 말해준다.

바로 산왕공고 2학년 정우성이다. 슬램덩크 세계관에서 정우성은 사실상 전국 고교 농구 1인자로 봐도 될 만한 인물이다.

안 선생님의 사모님으로부터 조재중 이야기를 들은 서태웅은 안 선생님에게 “제가 조재중처럼 될까봐 그러십니까?”라고 묻고 안 선생님은 서태웅에게 자네의 능력을 믿는다며 고교 최고의 선수가 되라고 조언한다.

서태웅은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립니다”라 말하며 안 선생님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만화 내에서 서태웅의 꿈은 정우성을 뛰어넘는 선수가되는 것으로 바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강백호
강백호

4. 강백호. 슬램덩크 만화 원작 주인공.

188이라는 월등한 피지컬과 놀라운 싸움 실력을 가진 인물이다. 강백호는 중학시절부터 시비거는 양아치들 때리고 다녔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들에게는 매번 거절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짝사랑하던 채소연 때문에 농구부에 들어가게 된다.

강백호는 매사 자신을 천재라 지칭했지만 한참 부족했다. 이제 막 농구를 시작한 풋내기였고, 농구를 하며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운동신경은 실로 천재급이라 누구보다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며 당당히 북산고 선발 멤버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점프력과 스피드를 통한 리바운드 능력은 북산 멤버들 뿐아니라 그를 알고있던 경쟁 팀 감독과 선수들 마저 경악하게 된다.

그리고 강백호는 채소연의 마음을 사기 위해 농구를 시작했지만 서서히 농구에 대한 진심이 싹트기 시작하는 인물로 매력적이다.

결국 진정으로 농구를 좋아하게 되고 바스켓맨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것이 활활 타오르는 경기가 바로 산왕전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주인공 송태섭
송태섭

5. 송태섭

원작 만화에서는 송태섭과 관련된 서사가 많지는 않으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넘버원 가드인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한다.

원작만 보면 송태섭은 앞서 언급한 정대만과의 악연, 그리고 북산고 매니저 이한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오히려 이번 영화에서 송태섭이 주인공급이 되면서 그의 서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북산고는 여기까지 오기까지 도내예선에서 상양고, 해남대부속고, 능남고 등의 강팀과 경기를 치루며 마침내 전국대회 티켓을 따냈으며 전국대회 64강에서 풍전고교를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32강의 상대가 바로 전국 최강 산왕공고인 것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