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라는 단어 사용했다가 회사 선배한테 인신공격 당한 역대급 카톡 대참사 (+캡처)

2023년 1월 9일   박대성 에디터

“내주”라고 썼다가 회사 선배한테 온 카톡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회사 선배 "내주" 카톡 내용
뉴스1

“내주”부터라고 했다가 회사 선배한테 장문의 카톡을 받았다는 역대급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주부터라고 했다가 회사 선배한테 카톡 왔는데 봐주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장의 카톡 메시지 캡처 사진과 함께 글쓴이에 하소연이 담겨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회사 선배 "내주부터" 카톡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월요일에 회사 선배랑 업무 얘기를 하다가 내가 명절 끝나고 내주부터 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면서 “선배가 내주? 내주가 뭔데?라고 하길래 다음주부터 하면 돼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처음부터 다음주라던가 차주부터라고 하면 되지 뭔 처음 듣는 말을 쓰냐고 니가 지어서 하는 말 아니냐고 물었고 그건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내주가 다음주라는 뜻이라니까 인터넷에 검색해보더니 자기는 30년 가까이 살면서 내주라는 말을 처음 들어서 몰랐다고 나보고 아는 거 많아서 좋겠다”고 비꼬듯이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때부터 기분이 나빴는데 민망해서 그런가보다 넘어갔다”면서 “그런데 그날부터 나를 내주라고 불렀다. 근데 아까 카톡 와서 보니까 이렇게 왔다. 내주부터 한번 썼다고 이런 말까지 들어야 되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내주부터" 회사 선배 카톡 내용 공개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회사 선배는 장문의 카톡으로 “내주야 연휴 첫날에 톡 보내서 미안한데 할말은 해야 할것같아 보내. 나는 네가 고졸에 아무경력 없어도 항상 밝고 배우려는 자세가 되있어서 좋았어. 그런데 요몇일은 배우려는 자세가 아니라 되려 나를 가르치려는 기분까지 들더라. 나는 너보다 고작 1살 많은데 4년제 대학 졸업에 이제 5년차 직장인인데 넌..? 네가 그랬지. 네가 이회사에 합격한게 신기하다고. 어느 모습이 진짜 네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오래 다니려면 말한마디 조심해. 이건 네 선배로서 하는 충고니까 잘새겨듣고 월요일에 보자”고 보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선배가 자격지심있나. 원래 글쓴이가 고졸이라고 깔봤는데 단어 기 싸움에서 밀리니까 저러나보다”, “틀린 말도 아닌데 쓰면 어떰?”, “4년제 대학 나왔는데 내주를 몰라? 중졸도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늙꼰’보다 ‘젊꼰’이 더 힘든 젊은 세대

꼰대 늙꼰 젊꼰 젊은세대 기성세대
뉴스1

‘꼰대’는 권위적인 사람을 비하할 때 쓰는 말로, 과거에는 주로 나이가 많은 직장 상사를 비롯한 50, 60대 기성세대가 그 대상이 됐다.

반면 ‘젊꼰’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음에도 벌써부터 꼰대의 면모를 보이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젊꼰이 등장하면서 기존에 꼰대라고 불리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늙꼰(늙은 꼰대의 줄임말)’이 됐다.

젊꼰의 말투나 행동은 흔히 말하는 꼰대와 비슷하다. “나도 해봐서 아는데”라며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하는가 하면, 편하게 의견을 말하라고 해놓고는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강요하고 명령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자신이 젊꼰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늙꼰과 자신을 구분 지으려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후배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착각하기도 하며, “나는 정말 괜찮은데 윗분들이…”와 같이 기성세대를 방패막이로 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잔소리는 하고 싶지만 꼰대처럼 보이긴 싫기 때문이다. 많은 사회초년생이 늙꼰보다 젊꼰과 일하는 게 더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직장인 10명 중 7명 “회사에 ‘젊꼰’ 있다”

사람인 직장인 회사 내 젊은 꼰대 유형
사람인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회사에 ‘젊은 꼰대’가 있다고 답했다. 최악의 젊은 꼰대로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는 유형이 꼽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사내 젊은 꼰대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젊은 꼰대 1위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는 유형'(2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라고 하고 결국 본인의 답을 강요하는 유형'(18.6%), ‘선배가 시키면 해야한다는 식의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14.3%), ‘개인사보다 회사 일을 우선시하도록 강요하며 사생활을 희생시키는 유형'(8.3%), ‘나때는~으로 시작해 자신의 과거 경험담을 늘어 놓는 유형'(7.9%), ‘본인보다 어리면 무시하는 유형'(7.7%) 등 순이었다.

회사에 꼰대라고 여겨지는 직원 중 젊은 꼰대의 비율은 평균 2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젊은 꼰대들의 특징으로 52.1%(복수응답)가 ‘자신은 4050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를 꼽았다. 다음으로 ‘자신은 권위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38.5%),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34.8%), ‘후배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21.1%), ‘후배들과 사이가 가깝다고 생각한다'(18.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박대성 에디터 <제보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