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오직 편의점 근무 만으로 월 8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는 어느 편의점 직원의 월급 내역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돌이 매장관리해 주고 800 넘게 찍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글쓴이가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계좌 거래 내역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
해당 계좌 거래 내역은 최근 6개월 간의 기록을 종합한 것이었다. 사진 속에는 지난해 8월부터 글쓴이 계좌에 입금된 내역이 드러나 있었다.
글쓴이가 지난 8월 입금 받은 급여는 무려 1200만원이었다. 이후로도 글쓴이는 9월에 830만원, 10월에 830만원, 11월에 850만원을 받았다. 12월에는 이전보다 조금 적은 820만원을 받았다.
해당 월급을 바탕으로 한 달에 약 830만원을 번다고 했을 때 대략적으로 환산을 해도 연봉이 9900만원 이상이라는 말이 된다. 특히 한 달에 1200만원을 버는 달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더 높은 연봉일 수도 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글쓴이는 어떻게 이런 고연봉을 받을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이 이런 돈을 벌게 된 계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환경에 대해 “우리 사장님이 편의점 5개를 돌리는데 이제 나이가 좀 있으셔서 내가 대신 관리를 해 준다”라며 “매장당 50~200만 원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내가 다 먹는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월, 수, 금에는 1, 2, 3번 매장에서 일하며 목, 금, 토에는 4, 5번 매장을 관리한다. 그는 한가한 오전에 4시간씩 근무하며 매장관리, 발주, 구인업무 등을 진행한다고 했다. 또 다른 편의점 직원이 일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갈 경우 그 빈자리를 대신 채우기도 했다.
그는 편의점 관리가 자신에게 충분히 돈을 벌어다 준다며 “원래 취업 준비를 했었는데 지금은 포기하고 편의점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대기업 부럽지 않다”고 자랑하듯 글을 끝맺었다.
한편 올해의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지난해 대비 5% 인상됐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세후 181만7851원이며,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세후 2181만4201원이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