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건달’ BJ가 생방송 도중 저질렀다는 역대급 추악한 발언 (+아프리카TV 입장)

2023년 1월 16일   박대성 에디터

현직 건달 출신 BJ가 생방송 도중 저지른 발언 성희롱+범죄 발언에 비난 쏟아져

현직 건달 BJ 김강패 성희롱 발언 에펨코리아
BJ김강패 인스타그램

현직 건달 출신이라고 밝힌 아프리카TV BJ의 성희롱 발언에 수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현직 깡패 비제이의 추악한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아프리카TV에서 ‘세야클럽’이라는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BJ 세야와 김강패의 대화 장면이 게재됐다. 이날 시청자들에게 별풍선 후원을 받던 김강패는 자신이 별풍선 순위 1등을 하기 위해 공약을 걸겠다고 밝혔다.

김강패 성희롱 발언 BJ세야 아프리카TV 세야클럽
아프리카TV

그는 “솔직히 여기서 나보다 술 잘 먹는 사람 없다. 다 취하게 하고 잠들게 한 다음, 도촬해서 (별풍선을 많이 쏜 1등에게) 여캠들 사진 다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세야는 “또 (감옥) 들어가면 10년이야”라며 농담을 건냈고, 이에 김강패는 “저 몸으로 때우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강패는 “별풍선만 받으면 몸으로 때우겠다. 불법 음란물촬영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동료 BJ들은 “안 돼요 안 돼요. 말조심하세요. 그런 말 하면 안 됩니다”라고 그를 제지하기도 했다.

김강패 성희롱 발언 에펨코리아 반응 비판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해당 영상을 본 수많은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하며 김강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를 통해 “문제를 저런 방송이 한 둘이 아니다”, “도 넘은 인터넷 방송”, “이건 진짜 아니지”, “저게 재밌습니까?”, “뭔 방송이 저러냐”, “운영자들은 도대체 뭐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프리카TV 측은 현재 성희롱 발언을 생방송 도중 저지른 BJ 김강패에 대한 어떠한 처벌이나 경고를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강패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현직 조직폭력배 출신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술 먹방 등을 주 콘텐츠로 하고 있으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 약 27만 명을 보유 중이다.

조직폭력배들, 이제는 개인방송에 뛰어 들어.. 문제는 청소년들이 이를 모방할 우려가 있다

조폭 유튜버 개인방송 아프리카TV 유튜브
연합뉴스

최근 조폭 출신이라는 간판을 내건 일명 ‘조폭 유튜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조폭 유튜버는 조직폭력배 두목을 했거나 조폭 출신들이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에서 개인방송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범죄자, 전과자가 감옥에서 나와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아무 제약 없이 자신들의 무용담을 꺼내 놓는다. 문제는 인터넷 방송의 주된 시청자 중 하나인 청소년들이 범죄 행위를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소비하며 가볍게 여기거나 모방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인터넷방송에 젊은 조폭이 대거 진출한 이후부터는 이들이 직접 ‘생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조폭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이들의 활동지인 부산에도 덩달아 부정적인 굴레가 씌워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부산 사람들은 거칠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농담조의 반응은 물론 “부산 사람은 주먹질이 아니면 소통할 방법이 없느냐” 같은 부당한 비난까지 하고 있다.

조은희 국회의원은 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0명이던 조폭 유튜버는 올해 9명으로 늘어났다. 아마 확인되지 않은 이들의 수는 더 많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폭 유뷰터라고 검색하면 콘텐츠가 수두룩한 데다가 또 이게 조회 수도 수십만이다”면서 “문제는 이들이 이 유튜브를 하면서 ‘자기들은 감옥 갔다 와서 개과천선했다. 자기처럼 이렇게 나쁜 조폭이 되지 말라’는 명분으로 청소년들을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방송을 시작하는 거다”고 꼬집었다.

개인방송에 뛰어드는 실질적인 이유는 ‘금전적 이유’ 때문

조폭 유튜버 폭력적인 범죄 조직 콘텐츠 경고 조치
뉴스1

하지만 실질적으로 조폭들이 유튜브 등에 뛰어드는 배경은 금전적 이유 때문이라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이권에 개입해 자금을 구한 뒤 계급에 맞춰 금전이 배분된 때와 달리 지금의 조폭은 각자 도생해야 한다. 여전히 자신들만의 형님 문화는 남아있지만 돈 벌이는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이들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젊은 조폭들이 그 수단으로 1인 방송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싸움한 일을 늘어 놓기만 해도 돈을 쉽게 버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유튜브는 폭력적인 범죄 조직에 관한 콘텐츠에 대해서 경고 조치를 하거나 채널을 폐쇄한다는 정책을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콘텐츠를 감시할 수 없을뿐더러 현행 방송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조폭 관련 내용을 언급한 정도로는 처벌이나 방송 중단 등 별도의 조치가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경기대 범죄심리학 이수정 교수는 “주된 시청자인 20~30대가 이런 방송인들을 추앙하는 경향을 보이다 자칫 범죄행위에 대한 비판 의식이 옅어지는 등의 악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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