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에 “전두환..” 장제원 의원 아들 래퍼 노엘, 여태 일으킨 사고 총정리 (시간순)

2023년 1월 17일 김필환 에디터

노래 가사 “전두환”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지금까지 일으킨 사고 총정리

국민의힘 장제원 국회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23세)이 최근 공개한 자작 랩 가사로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노엘은 지난 13일 음원 공유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에 ‘강강강?’이라는 곡을 올렸다. 해당 곡의 가사에는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등장했다.

‘강강강?’이라는 노래는 현재 노엘과 갈등을 빚고 있는 래퍼 플리키뱅(이재학)이 노엘을 저격한 곡 ‘SMOKE NOEL’에 대해 노엘이 맞대응한 이른바 ‘디스곡’이다. 문제는 노래에서 전두환이 언급됐다는 점, 그리고 전두환 시절 노엘의 할아버지가 실제 권력자였다는 부분이다.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지금까지 일으킨 사고 총정리 노래 가사에 “전두환”

노엘의 할아버지이자 현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버지인 장성만 목사는 전두환 정권 시절 집권여당 민주정의당 지도부에서 활동하고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전두환 정권 수뇌부였던 사람이다. 즉 노엘의 가사 내용은 지금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권력자였던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감히 자신을 건드린 플리키 뱅은 지하실로 끌려가서 험한 꼴을 당했을 거라는 말이다. 참으로 무서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노엘이 할아버지의 권력과 현재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자 윤석열 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아버지 장제원의 권력을 권력을 과시하는 듯한 가사는 큰 파장을 일으키며 논란이 됐다. 세간에서는 노엘을 두고 “권력을 그런 식으로 남용하는 게 잘못된 일이라는 인식조차 없는 듯하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엘의 가사 논란을 다룬 기사의 링크를 공유하며 “‘실은 울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지적했다.

래퍼 노엘 지금까지 일으킨 사고 총정리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노래 가사에 “전두환”

노엘이 지금까지 불러일으킨 사건사고의 역사는 유구하다. 때는 2017년 2월, Mnet 예능 ‘고등래퍼’에 출연한 당시 세인트폴 국제학교 1학년 장용준은 방송에 나오자마자 훈훈한 외모와 함께 훌륭한 랩 실력을 선보이며 멘토 랩퍼 스윙스에게 러브콜을 받는 등 깊은 인상을 줬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방송에 출연해서 화제를 일으킨 뒤 채 1시간도 안된 뒤에 우연히 발견된 노엘의 트위터 계정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직 미성년자였던 그가 트위터를 이용해 이른바 ‘조건만남’이라고 하는 성매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트위터에는 “오빠랑 하자”, “조건 하고 싶은데 맞팔 가능하냐” 라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었다. 결국 노엘은 당시 자필 사과문과 함께 ‘고등래퍼’에서 하차했으며, 이후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다시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또 노엘이 미성년자 신분으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 사진 역시 드러난 바 있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노래 가사 “전두환”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지금까지 일으킨 사고 총정리

본격적으로 사고를 치기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지난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서 노엘은 자신의 흰색 벤츠 AMG GT 차량을 몰고 가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수치 0.13%의 “만취 상태”로 면허취소기준인 0.08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필 시기가 아버지 장제원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고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아버지 장제원 의원에게도 비난이 이어졌다. 장제원 의원은 또 하필 전날 청문회에서 자녀에게 흠결이 있으면 본인 또한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발언을 본인 입으로 했었다. 게다가 장제원은 과거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던 사실도 알려졌다. 결국 본인도 집안 관리를 못한 셈이다. 그 어떠한 변명조차도 불가능한 행위인지라 결국 장제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아들은 법적 책임을 받아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노엘 역시 본인의 소속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지금까지 일으킨 사고 총정리 노래 가사에 “전두환”

그 뒤 보도에서 노엘은 사고 당시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은 것처럼 꾸미려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아버지의 국회의원 신분을 언급하면서 1,000만원을 줄테니 합의하자고 종용하는 등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노엘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한 것을 인정했다. 이에 경찰은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후 노엘은 교통사고 피해자와 3500만원으로 합의를 봤다.

이후 2020년 6월 노엘은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운전자 바꿔치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혐의(보험사기)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준법 운전 강의 수강처분을 받았다.

노엘의 당시 음주운전은 연예계 역대 최연소 음주운전 사고다. 기존 최연소 음주운전은 2006년 4월에 기록한 동방신기 영웅재중의 20세 2개월이고 이 기록을 깰 사람은 없다고 여겨졌지만, 노엘은 무려 만 19세 3개월이라는 나이에 사고를 쳤다.

래퍼 노엘 지금까지 일으킨 사고 총정리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노래 가사에 “전두환”

노엘의 막장 행각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21년 9월 노엘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교차로(센트럴시티터미널 부근)에서 무면허 상태로 흰색 벤츠 E220d 차량을 운전하다가 옆 차로에 있던 검은색 인피니티 차량의 옆을 추돌하는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정황으로 인해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는데, 노엘은 이에 불응하고 심지어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고 밀치는 등 실랑이를 벌인 끝에 음주 측정 불응 및 경찰관 폭행 혐의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입건되었다.

이 사건에서 그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 음주운전 & 음주 측정 거부)+공무집행방해라는 여러 죄를 한번에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전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비슷한 사건을 또 저지른 것으로 죄질이 나쁜 사례다.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은 중에 저지른 범행이므로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일로 인해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당시 맡고 있던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직책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자리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 역시 뜨거운 상황이었다.

노래 가사 “전두환” 국회의원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지금까지 일으킨 사고 총정리

결국 노엘에게는 한달 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그 뒤 노엘에게는 1심에서 징역 1년의 형량이 선고됐다. 노엘은 미결수 신분으로 구치소에 있으면서 재판을 대법원까지 상고했고, 2022년 10월 결국 3심 상고는 기각되어 노엘은 징역 1년의 형량을 그대로 살았다.

위에서 이야기한 “전두환” 관련 가사는 노엘이 감옥에서 나온지 세 달만에 일으킨 물의 행동이다.

노엘은 이외에도 부산 길거리에서 행인 폭행 논란, 아버지 국회 내 폭력행사 옹호 논란, 재난지원금 수령자 비하 막말 논란, 팬 무시 발언 등 다양하게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키며 구설에 올랐다.

노엘이 이런 물의를 일으킬 때마다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매번 사과하는 등 뒷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세간에서는 “장제원 정치 커리어에 가장 큰 걸림돌은 아들”이라고 하는 웃지 못할 평가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