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올랐는데..” SNS 폭발한 명절 조카들 세뱃돈 기준표 내용 (+반응)

2023년 1월 20일   박대성 에디터

인상된 물가로 ‘용돈 인상’ 고민 많아진 직장인들 설 명절 초중고생 조카들 세뱃돈 기준표 공개

한화생명 자녀 조카 세뱃돈 관련 설문조사
뉴스1

인상된 물가로 고민이 많아진 직장인들을 위해 설 명절 초중고생 조카들 세뱃돈 기준표가 공개됐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긴 연휴과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명절만 다가오면 선물과 용돈 등으로 지출을 걱정하는 사람 또한 늘어난다.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여러운 시기인 만큼 사람들은 한 번씩 지출 걱정을 하게 된다. 실제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5.1%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직장인들이 급격히 인상된 물가로 인해 조카들의 세뱃돈을 얼마정도 줘야할지 고민이 가득하다. 이에 지난 19일 한화생명은 임직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날 및 세뱃돈’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들 초중고생 조카들 세뱃돈 기준표 공개
뉴스1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나 조카들 세뱃돈으로 초등학생 이하는 3만 원, 중학생 5만 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은 10만 원이 올해 적정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13년 1월, 한화생명이 임직원 905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적정 금액 설문을 진행했을 당시 초등학생 이하는 1만 원, 중학생 3만 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5만 원이라는 답변이 나왔었다.

10년 만에 세뱃돈 기준이 ‘두 배’이상 올랐다.. 그렇다면 부모님 용돈은 얼마부터?

설 명절 부모님 용돈계획 30만원 적정 기준
한화생명

지난 2013년에 비해 10년 만에 세뱃돈 기준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각종 물가가 줄줄이 올라 가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 ‘용돈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지자 직장인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 간다.

이외 ‘세뱃돈을 직접 관리하는 나이’는 중학생부터라는 답변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생(34.6%)과 고등학생(15.7%), 성년 이후(9.1%), 즉시(3.5%)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부모님께 명절 용돈을 드린다면 얼마를 드릴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30만 원이 적정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만 원 답변이 36.2%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26.6%), 50만 원(23.5%), 50만 원 초과(9.7%), 10만 원 이하(1.9%) 순으로 나타났다. ‘계획이 없다’는 답변도 2.1% 차지했다.

또한 세뱃돈을 관리한다면, 선호 금융상품은?’ 질문에는 예적금(72.3%)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주식 및 채권 등 직접투자(14.7%), 보험(5.8%), 간접투자(5.7%) 등이 뒤를 이었다.

설 명절 스트레스 원인 ‘비용 지출’ 1위 차지

설 명절 스트레스 원인 비용지출 1위
인크루트

20일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8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 명절 스트레스 원인으로 ‘비용 지출’이 1위(21.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적어지는 개인 자유시간'(17.3%), ‘가족 간 의견 다툼'(15.2%), ‘잔소리'(12.2%) 등이 뒤이었다.

설 연휴 예상 지출 비용 평균값으로는 선물이 40만 원, 가족 용돈이 38만 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차례 준비용'(25만 원), ‘외식'(21만 원), ‘교통'(13만 원)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설 선물 세트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부분 글의 조회수는 100회 이상이며, 저렴할수록 수량이 더 없는지 물어보는 댓글들이 많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세뱃돈과 선물을 중시하는 현상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는 것에 동의하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세뱃돈은 우리 고유한 전통으로 덕담 나누는 차원에서 주는 것이지 이것이 액수를 중시하는 게 되면 오히려 가족들 간에 감정이 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마다 금액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혁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소비자들이 선물, 제사 용품, 용돈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굉장한 부담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며 “가족들이 정을 나누는 우리나라만의 설 문화도 무시할 수 없어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 딱 집어 얘기할 순 없다”고 전했다.

이어 “복합적인 요인으로 나타난 문제이다 보니 해결 방안이 있다고 말한 순 없다”면서도 “일단 전체적으로 경기가 좋아져야 순환적으로 다른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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