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가 쓴 본 드라마는 청소년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주인공 ‘문동은’이 가해자 학생들에게 온 생을 걸어 치밀하고 처절하게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본 드라마의 인기 때문인지 최근 온라인은 학교폭력과 관련된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스포츠, 연예계 등 유명인과 관련된 학교폭력 사태다. 현재는 최근 이슈는 물론 과거 일화까지 다시 재조명되며 대중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중이다.
“이토록 사랑받는 유명인이 이런 과거가 있었을 줄이야?”라고 놀랄 일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현재와 과거 가장 이슈가 된 학교폭력 가해자, 피해자 유명인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첫 번째로 소개할 이는 여행 유튜버 곽튜부다. 현재 구독자 약 150만 명에 육박하는 곽튜브는 유튜브 뿐만 아니라 공중파에서도 활약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떠한 낯선 타지에서도 거침없이 현지인과 대화하며 빠르게 적응하는 곽튜브는 현재의 모습과 달리 과거 심한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
곽튜브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178회에서 학교 폭력 피해로 자퇴까지 했던 일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의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곽튜브는 해외여행에 꿈을 가지게 된 배경과 원인으로 초, 중, 고 학창시절 자신이 겪은 학교폭력을 이야기했다.
곽튜브는 “제가 어린시절에 덩치가 작고 키로 꼴찌였다. 동급생인데 저는 항상 그들의 밑에서 지냈다.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고 한다던지 체육복 빌려가서 안 돌려준다던지, 심지어 컴퍼스로 제 등을 찔렀다. 제가 아파하는걸 보고선 웃더라”고 학폭 피해 사실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곽튜브는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살아왔다. 20대에는 복수심에 불타 어떻게 나를 괴롭혔던 애들한테 보복할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러다가 외국에 나가 한국인이 없는 데서 지내고 싶다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 해외 여행을 시작했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곽튜브는 과거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학교 다닐 때는 맨날 새벽 4시에 잤다. 학교에서 진짜 자고 있었야 애들이 안 괴롭힌다. 나를 포함 애들한테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이 3명 있었는데 자고 있으면 안 불러서 매일 새벽까지 깨어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강동안을 자랑하는 국민 여동생 영화배우 박보영 또한 과거 심한 학교폭력에 시달렸다. 박보영은 학장 시절 유명세로 인해 심한 왕따를 당해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심지어 과거 SBS ‘달콤한 고향 나들이, 달고나’에 출연했을 때는 박보영을 괴롭힌 가해자들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일화를 말하기도 했다. 당시 초등학교 동창생을 마주한 박보영은 “저를 정말 많이 괴롭혔던 친구들”이라고 소개했다.
윤정수는 박보영의 동창생들을 “안티 3인방”이라고 소개했다. 안티 3인방 중 한 명은 과거 있었던 일화를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그는 ‘썩은 우유 4층에서 던져 보영이 맞추기’라며 과거 박보영을 괴롭혔던 방식을 아무렇기 않게 말했다.
박보영은 “썩은 우유가 빵빵해져서 잘 터진다”라며 “지나가면 애들이 던졌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해 듣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그들은 웃으며 ‘흰 블라우스 입고 온 날 등짝에 물 뿜기’, ‘이유없이 머리 때리기’ 등의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보영을 괴롭힌 이유에 관해 “툭 하면 보영이가 울었다. 그게 재밌었다”고 설명해 주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번에는 가해자를 알아보도록 하자. MBC 드라마 ‘앵그리 맘’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배우 지수는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무서운 신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는 많은 제작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많은 굵직한 작품들의 주연을 타낸 바 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지수는 갑작스러운 학교폭력 고발로 나락에 빠졌다.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A씨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놨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지수와 일진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다”며 학폭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지수가 지수가 흡연, 욕설 등은 물론, 따돌림을 주도했다”고 폭로했다. A 씨는 “김지수 일당에게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은 나를 수시로 찾아와 ‘애X 없는 새X’ 같은 패륜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악행을 폭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성희롱 및 성폭행 의혹까지 더해졌다. B씨는 “지수는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하는 말을 자랑인 듯 학교에서 끊임없이 얘기했다. 성관계를 한 여학생에 대해서 이제 나도 소개시켜 달라는둥, 여러 희롱섞인 말도 그 무리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B씨는 “2학년 때 지수가 직업반으로 빠지면서 학교에 잘 안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 관계도 무척 더러웠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와 성관계 한 거 찍은 거 지들끼리 돌려보면서 웃었다.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 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남자 애들한테 자X 시키고, 그 사람(피해자 추정) 얼굴과 입에 사X하게 했던 미친 X이다. 나중에 법적 대응한다고 하면 그 친구(피해자와 동일인으로 추정)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자료 있다”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남성 성폭행 의혹까지 이어져 팬들마저 등 돌리게 됐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 학교폭려 사실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 중이다. 모든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아직까지 함구 중이다.
최근 재벌 사업가와 어마어마한 규모의 결혼식을 올린 유튜버 겸 사업가 하늘 또한 학폭가해자로 지목된 적 있다.
최초 폭로글을 남긴 피해자는 “너 내 돈 빌려간 거 아니고 뺏어간 거 잖아. 난 너 때문에 비웃음도 사보고 너네가 담배피는 것 때문에 그 초등학교로 운동 간다는 엄마를 말리기도 했다”라고 밝혀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이어 “넌 집도 잘 살고 모델도 하면서 돈도 벌었지만 돈도 뺏었다. 난 엄마, 아빠에게 받은 용돈을 너한테 다 뺏겼다. 돈 많다던데 그때 뺏은 모두에게 갚았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최초 폭로자의 글 이후에도 그녀를 향한 진실 요구는 끊임이 없었고, 결국 하늘은 학폭에 대해 직접 사과문을 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렸을 때 철없이 행동했던 과거가,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워집니다. 어린 시절, 제 행동과 언행에 상처받았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됐습니다”라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어 ”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과 과거의 행동들로 항상 마음 한편이 불안하고 무서웠습니다. 저에게 상처 받은 분들에게 지난 과거의 상처로 저를 마주하시기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라고도 덧붙였다.
하늘의 사과 뒤 최초 폭로자는 “내가 힘들었던 모습과 겹쳐보여 하늘을 용서하려고 한다. 잘못했던 모두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하니 이제 여기서 멈추려고 한다”라며 일을 마무리 지었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넷플릭스 ‘더 글로리’, tvN ‘유퀴즈’, SBS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