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심각하다” 최근 맥도날드 인기 제품에서 나왔다는 충격적인 이물질 정체 (+사진)

2023년 1월 27일   박대성 에디터

김포의 한 맥도날드 맥머핀에서 발견된 이물질 지난해 이어 올해 초부터 ‘위생 논란’ 도마 위

김포 맥도날드 맥머핀 혐오스러운 이물질 발견
온라인 커뮤니티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에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맥모닝 세트’에서 혐오스러운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네이버 카페 ‘김포맛집동호회’에는 ‘맥도날드 장기DT 맥모닝세트 이물질(혐사진 포함)’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게시한 작성자는 “아들과 세트 2개 사다 먹다가 머핀 먹는데 거의 다 먹고 뭔가가 걸려 뺐더니 실타래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포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 맥머핀 실타래 나와
온라인 커뮤니티
김포 맥도날드 맥모닝 세트 맥머핀 실타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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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당시 아들과 함께 먹던 맥모닝 세트의 머핀과 이물질을 직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물질의 모습은 엉켜 있는 실타래로 보이며 음식물과 함께 섞여 있는 모습이다.

그는 “연락하기 민망했으나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싶어 본사에 위생관리 요청했다”라며 “김포장기 DT점에서 연락이 와서 음식값 환불해주고 이물질 회수한다길래 실을 전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목에 실이 걸린 듯한 느낌의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며 “고기, 계란, 감자를 한 번에 넣고 먹다 나온 거라 어디에 있던 건지 모르겠다. 계란이 의심되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위생 상태가 말이 아니다”, “진짜 심각하다”, “맥도날드 못 가겠다”, “회수, 환불처리가 다인 거냐”, “식약처 신고 가능하다”, “양파망 끈 같다” 등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25일 접수된 고객 민원에 대해 해당 고객님께 사과 및 환불 절차를 진행했고 고객이 추가 요청한 부분이 없어 해당 건은 민원 처리가 완료됐다”며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해서 본사에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시브라운 안에 모기가 발견 잇따라 발견된 혐오 이물질 발견 사례

부산 맥도날드 맥모닝세트 해시브라운 모기 발견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맥도날드에서 음식 속에 혐오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시브라운 안에 모기가 발견되었는데 이 역시 맥모닝 세트의 구성품이었다.

부산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은 평소 자주 이용하던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소시지 에그 맥머핀 세트’를 주문한 A씨가 해시브라운에 커다란 모기가 달라붙은 모습을 보고 곧장 직원에게 항의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를 신고했다.

A씨는 “모기가 해시브라운에 달라붙은 채 함께 튀겨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맥도날드 측은 “해시브라운을 186도의 고온에서 2분 30초간 조리하기 때문에 모기가 함께 튀겨지면 형체가 남아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A씨는 “맥도날드에서 최근 기생충과 벌레, 가시 등이 잇따르면서 제조 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또 이물질이 나왔다”며 “이물질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또 발생하는 악순환을 끊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벌레가 들어간 경위를 방제업체를 통해 조사하고 있다”며 “점검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절차들도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맥도날드는 지난 한 해에만 햄버거에서 기생충과 애벌레, 가시 등이 나와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때마다 맥도날드는 ‘제품 위생’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끊이지 않은 음식 이물질 논란, 정부에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

치킨 햄버거 먹거리 잇따른 이물질 논란
연합뉴스

치킨과 햄버거 등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는 먹거리에서 이물질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물질은 기생충과 벌레뿐만 아니라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철사나 플라스틱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지난해 식약처가 공개한 ‘전국 배달앱 등록 음식점 이물신고 현황(2019년 7월~2022년 6월)’ 자료에 따르면 음식점 이물질 신고는 2020년 1557건에서 2021년 6866건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발견된 이물질은 머리카락이 4361건으로 가장 많았고 ‘벌레 2836건’, ‘금속 1179건’, ‘비닐 944건’, ‘플라스틱 740건’, ‘곰팡이 248건’이 뒤를 이었다. 유리나 실 등 기타 이물질은 3424건이었다.

기업들은 식품 안에 이물질이 함께 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제품 조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말을 한다. 지난해 7월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2cm 굵은 철사가 발견되자 맥도날드 측은 “조리실에서 쓰는 소도구 일부”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공개 전국 배달앱 등록 음식점 이물신고 현황
연합뉴스

이처럼 이물질이 계속 나오자 해당 업체의 위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물질 신고를 받은 업체의 한 매장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설비 주변 청결이 위생 취급 기준을 넘은 사실이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위생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을 지목한다. 식약처에 발표한 ‘배달앱 이물 통보에 따른 식품 접객업 행정처분 현황’에 따르면 이물 신고 대비 행정처분 비율은 전체 중 14%(1874건)에 그쳤으며, 영업정지가 70건, 과징금 등 기타가 2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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