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할 것만 같았던 결혼 생활 중, 아내의 거짓말과 충격적인 처제의 정체를 알아버린 남성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남성의 처제가 알고보니 와이프의 딸이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기혼 남성 A 씨는 설 명절 이후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그는 아내 B 씨와 4년차 부부로, 현재 5살과 6개월 된 두 딸을 기르고 있다. 두 사람은 크게 싸운 적 없이 원만하게 결혼 생활을 해왔고, 현재 A 씨의 고등학교 2학년 처제와 같이 살고 있지만 큰 트러블은 없었다고 한다.
A 씨는 “연애하는 동안 늦둥이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와이프가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하는 것이 눈에 보여서 졸업식이나 기타 학부모가 필요한 순간에 장인장모님 대신 와이프가 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처제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고, 그게 오래 지속되다보니 어느날 와이프가 처제를 데려와서 같이 살자고 말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아내의 뜬금없는 제안에 A 씨는 고민했지만 처가가 시골이고 나이가 많은 장인장모님 대신 본인 부부가 처제를 돌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처제를 집에 들였다.
A 씨의 처제이자 B 씨의 동생인 줄 알았던 여성은 큰 트러블 없이 A 씨 부부 집에서 지냈고, 바쁠 때는 아이를 봐주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등 이쁜 행동도 많이 했다. A 씨 역시 그런 처제의 모습에 정이 들었고, 농담삼아 “첫사랑 성공만 했어도 너 만한 딸이 있겠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게 농담으로 끝날 말이 아니었다.
이번 설 연휴에 A 씨는 처제가 처제가 아니라 와이프가 어린 시절 낳았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장인장모님과의 식사 자리에서 정관 수술 이야기를 하던 중 A 씨가 정관 수술을 했다는 장인에게 “그래도 처제가 태어난 것을 보면 임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장인의 표정이 굳고, 장모까지 A 씨를 대하는 태도가 이상해져 A 씨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A 씨는 아내에게 “처제는 외탁한 것 같지는 않은데 장인어른 닮지도 않았고, 혈액형도 혼자 O형인데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와이프 B 씨의 표정은 굳었고, 이에 A 씨는 진지하게 처제에 대해 물었고 진실을 듣게 됐다.
아내 B 씨는 A 씨에게 “철 없을 때 과외 해주던 오빠와 만났는데 6개월이 넘도록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 원래 생리가 들쭉날쭉해서 배도 안 나왔길래 전혀 모르다가 아이 지우는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졸업하고 결혼하자던 그 사람도 갑자기 연락이 끊겼고, 임신했다는 사실만 알려져도 퇴학을 당해서 방학에 맞춰 출산하고 부모님 호적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아내가 구구절절 설명하자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다가도 수 년 동안 이 사실을 숨긴 아내가 괘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더 속여온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처가 식구들도 예전처럼 못 대할 것 같고, 처제도 지금 심정으로는 곱게만 보이진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처제라는 여성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여전히 모르고 있는 상태다.
A 씨의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고,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이건 이혼해야한다” “너무 불쌍하다” “태어난 저 아이도 불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