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피지컬: 100’ 박형근 춘리 가슴 짓눌렀다며 비난 받은 이유 (캡처)

2023년 1월 30일 김필환 에디터

넷플릭스 ‘피지컬: 100’ 박형근 춘리 가슴 짓눌렀다며 비난 받은 이유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은 자신이 최강 피지컬이라고 자부하는 운동인 100명이 모여 ‘최고의 몸’이 누구인지 찾아 서바이벌을 펼치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육체의 진검승부라는 점에서 ‘피지컬: 100’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 내용 중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남녀 대결’이 포함돼 있어 누리꾼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28일 넷플릭스 홍보용 유튜브 채널 ‘The Swoon'(더 스운)에는 전세계 시청자들을 상대로 하는 영어 자막이 포함된 ‘피지컬: 100’의 선공개 영상이 올라왔다.

가슴 짓눌렀다며 비난… 넷플릭스 ‘피지컬: 100’ 박형근 춘리

영상 속에는 여러 선수들의 경기와 더불어 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여성 보디빌더 춘리가 남녀 성별 구별 없이 일대일 데스매치를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형근은 사전에 대결 상대로 여성인 춘리를 직접 지목했다고 알려져 있다.

영상 속 박형근은 춘리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리를 걸어 춘리를 넘어트렸다. 춘리는 반격했으나 결국 박형근이 춘리의 팔을 잡고 몸 위에 올라탄 형상이 됐다.

춘리의 양쪽 팔을 잡은 박형근은 “죄송합니다”라고 외친 뒤 자신의 오른쪽 무릎을 춘리의 상반신 위로 올려 몸을 짓눌렀다. 주짓수 기술 중 하나인 ‘니온밸리’였다.

니온밸리란 말 그대로 무릎을 배 위에 올리는 기술로, 몸 전체를 사용해 상대가 움직이지 못하게 압박하는데 쓰이는 기술이었다. 경찰들도 많이 사용하는 실전 기술이다. 문제는 춘리가 여성 선수였다는 점이다.

박형근 춘리 가슴 짓눌렀다며 비난… 넷플릭스 ‘피지컬: 100’

움직임이 격해지자 박형근의 무릎은 춘리의 가슴 부근을 누르며 제압을 시도했다. 이를 본 여성 참가자들은 “가슴, 가슴, 가슴”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박형근은 관중석을 보더니 소리치는 사람들에게 입에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했다. ‘입 다물라’라는 뜻이었다.

해당 경기를 본 다른 ‘피지컬: 100’ 참가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다”, “미쳤다”, “진짜 무자비하다”라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을 본 국내, 해외 누리꾼들 역시 박형근의 행동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박형근 춘리 가슴 짓눌렀다며 비난 받은 이유

특히 해외 누리꾼들은 박형근의 행동을 크게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대결 상대로 여자가 약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게 싫다”, “춘리를 응원한다”, “춘리가 이겼으면 좋겠다”, “스포츠 경기에서 여자 가슴을 노리는 것은 반칙이다”, “남자 벨트라인 아래를 노리는 것과 똑같은 행동”, “왜 경기에서 성별 구별을 안 하는가” 등 박형근과 경기 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경쟁인데 당연한 것 아닌가”, “규정상 반칙만 아니라면 아무 문제 없다”, “나는 재밌게 봤다” 등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피지컬: 100’은 추성훈, 윤성빈, 양학선, 에이전트H, 짱재 등 전·현직 운동선수, 운동 관련 유튜버들이 대거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새 에피소드는 매주 화요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춘리와 박형근의 대결을 좀 더 생생하게 보고 싶은 사람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해당 장면은 1분 7초부터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