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의 고데기 장면에 영감을 준 학교폭력 사태의 실제 피해자가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 S 예능 진격의 언니들에는 과거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는 박성민이 출연했다. 그는 “친구들이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제 얘기 같다고 듣고 고민을 털어놓고자 나오게 됐다.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패널 중 한 명인 박미선은 “본인도 ‘더 글로리’를 봤냐”고 물었다. 이에 박성민은 “저는 못 볼 거 같아 못 봤는데 친구들이 네가 당한 거랑 똑같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 했다. 박성민은 “중학교 2~3학년 때 두 명한테 괴롭힘을 당했다. 많이 맞기도 하고 (더 글로리처럼) 고데기로 화상을 입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패널들은 박성민의 사연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제차 진짜로 그렇게 했는지 물어봤다. 박성민은 이에 “그렇다”고 답했다. 장영란은 자신도 더 글로리를 최근에 봤다며 “그 장면이 너무 잔인해서 기억에 많은 남는다”고 박성민을 위로했다
더 글로리는 어린 시절 심한 학교 폭력에 시달린 한 여자가 인생을 걸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본 작품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임지연)은 온도를 확인한다는 핑계로 문동은(송혜교)의 신체에 고데기를 수차례 갖다 대 화상을 입히는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
타인에게 끔찍한 과거를 안겨줬지만 정작 가해자 본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현재를 살고 있었다고. 사연자는 “(가해자들) SNS를 봤는데 자선단체 후원도 하고 간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더라. 그게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소름이 끼쳤다”고 전했다
학교 폭력을 당한 이유에 대해선 “그냥 제가 싫었던 것”이라며 “(학창 시절에) 제가 겉모습이 키도 작고 왜소했다. 처음에는 500원, 700원씩 돈을 빌리다가 이후에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돈을 갈취하더라. 금액도 점점 커졌다”고 털어놔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박성민의 고민인 복수에 대해 박미선은 “어떤 복수를 하고 싶냐”고 묻자 사연자는 “방송에 나오면 가해자들이 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인지를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박미선은 “다 잊을 때까지 얼마만큼의 세월과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잘 버텨온 것 자체가 대견하다”고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김호영은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저들이 잘못을 뉘우치진 않겠지만 그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시키는게 복수라고 본다”며 조언을 건넸다. 박미선은 “못된 것들은 끝까지 못됐다. 그들보다 더 잘 살면 된다”고 위로했다.
진격의 언니들은 다양한 가치관 속 가지각색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고민을 들어주는 신개념 토크쇼다. 매주 화용일 오후 8시 20분 채널S에서 방송 중으로 박민선, 장영란, 김호영이 진행을 맡고 있는 중이다.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채널S ‘진격의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