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3 역대급 폭망’… 마블을 이 지경으로 만든 최악의 작품들 지금 알려드립니다

2023년 2월 15일   박지석 에디터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최악의 마블 작품들 지금 알려드립니다

엔트맨3 앤트맨3 엔트맨후기 앤트맨후기 엔트맨예매 어벤져스 마블
어벤져스

최근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는 종류의 영화는 무엇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SF,로맨스,코미디,호러 등등 다양한 장르를 떠올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히어로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많은 히어로 영화 중에서 마블영화는 앞서 말한 히어로 영화를 대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언맨1의 신화부터 시작한 마블영화는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립된 영화들을 촘촘히 연결시켜 팀웍무비를 이루는 등 다양한 시도로 영화 관객들에게 전에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국내만 해도 현재 빅3로 대표되는 아이어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정도죠.

하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원년 멤버 히어로들의 은퇴 뒤 과거 영광의 시간이 무색하게도 현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 그렇다면 마블이 왜 망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엔드게임 이후 역대 최악의 마블 영화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할까요?

다른 의미로 대혼돈이었던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닥터스트레인지 마블 어벤져스 엔트맨3 앤트맨3 엔트맨예매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첫 번째는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입니다. 일명 닥터스트레인지2라고도 많이 말하죠. 닥터스트레인지는 상대적으로 덜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첫 작품을 미친 수준의 CG와 독특한 캐릭터성을 정립해 역대급 데뷔작이라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후에도 마블의 팀웍무비에서 닥터스트레인지는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토르와 비견해도 꿇리지 않는 활약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죠.

그래서 닥터스트레인지의 후속작에 대한 마블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게다가 감독은 2001년 개봉한 토니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감독 샘 레이미였으니 망하기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닥터스트레인지는 뭐랄까요. 닥터스트레인지의 고유의 매력은 없어지고 오히려 주변 캐릭터들에게 묻혀 존재감이 희미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마블팬들은 제목을 닥터스트레인지가 아니라 등장인물인 완다와 대혼돈의 멀티버스 혹은 아메리카 차베즈와 대혼돈의 멀티버스라고 바꿔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좀비 닥터 스트레인지 등 몇 몇 훌륭한 장면은 실망한 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마블 역사상 다신 없을 엔딩…드라마 변호사 쉬헐크

마블 어벤져스 앤트맨3 엔트맨3 마블 어벤져스
변호사 쉬헐크

다음은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쉬헐크입니다. 헐크의 사촌인 변호사 제니퍼 월터스의 상처에 헐크 브루스 배너의 피가 흘러 들어가 쉬헐크가 된다는 내용인데요. 시청자들에게 말을 건내는 제4의 벽을 깨는 전개 등 마치 데드풀 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파격적인 전개로 초반에는 호평을 받았죠.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고 결말에 이르러서도 제니퍼 월터스의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은 확립되지 않았으며, 제목은 변호사 쉬헐크임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고 허술한 법정공방은 많은 비판을 받았죠. 게다가 악당들 또한 무개성에 빚어지는 갈등은 별 볼일 없고 결말은 역대급 무리수였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신 원본 헐크와 다르게 고뇌의 원인을 능력 통제나 자아의 분열보다는 본인의 모습인 제니퍼와 쉬헐크가 된 모습 사이의 외모 및 성격상의 괴리 등을 다루고, 주변인들 및 사회의 대우의 차이 등으로 겪는 어려움, 억울함, 그리고 원래 자신의 초라함 등에 대한 고민 등을 차별점으로 둔 것은 훌륭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길어지고 노잼이 된 토르: 러브 앤 썬더

마블 어벤져스 앤트맨앤와스프 앤트맨3 엔트맨3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또한 엔드게임 이후의 폭망의 흐름을 깰 수 없었습니다. 현재 토르는 마블을 대표하는 히어로이자 마블 히어로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꼽히는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꾸준한 성장 끝에 이런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솔로무비인 토르: 천둥의 신부터 두 번째 다크월드에서는 마블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혼자 폼만 잡는 히어로라는 박한 평가를 받았었죠. 하지만 세 번째 영화인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와 망치를 잃더니 무게만 잡던 토르는 없어지고 동네 옆집 형 같은 친근함과 함께 아스가르드 왕이자 천둥의 신다운 책임감과 활약으로 마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마블의 구원투수가 될 줄 알았던 네번째 솔로무비 토르: 러브앤썬더는 영화의 주제가 다소 묵직한 사랑과 상실을 다루고 있는데 반해 작중 너무 가벼운 톤과 유머로 분위기를 망쳐버렸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스토리 또한 난잡하고 개연성도 떨어졌으니, 머리가 길어져서 다시 토르가 매력이 없어졌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만하죠.

역대급 폭망이라는 소문… 앤트맨 앤 와스프 : 퀀텀매니아

앤트맨3 엔트맨3 앤트맨 퀀텀매니아 마블 어벤져스 마블 어벤져스
앤트맨 앤 와스프 퀀텀매니아

앤트맨 앤 와스프 : 퀀텀매니아는 이제 앤트맨이 마블 세계관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반증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엔드게임 이후 최종빌런 타노스에 해당하는 정복자 캉을 제일 먼저 만난 것이 앤트맨이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개봉 전 사람들은 앤트맨에 대한 기대도 기대지만 메인빌런 정복자 캉이 너무나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지금까지의 결과 앤트맨에 대한 반응은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국내 한 영화 커뮤니티에서 관람객은 앤트맨이 왜 주류로 나올 수 없는지 그 단점을 설명해준 영화라며 항상 영화의 주변에 위치하던 앤트맨은 이번 영화에서는 특유의 유머조차 먹히지 않는다는 악평을 내렸죠.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개봉 첫날 현재 네이버 평점은 8.53에 로튼 토마토는 53점입니다. 로튼 토마토 점수로만 따지면 드라마를 제외한 마블 영화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점수죠.

하지만 정복자 캉을 연기한 조나단 메이저스는 한 마디로 몸을 갈아넣는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고 하니 앞으로 마블 영화를 계속 보실 분들이라면 정복자 캉을 미리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박지석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마블,디즈니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