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에서 기획 방송하는 아이돌 생존 서바이벌 보이즈플레닛의 일부 중국 출신 출연진이 한국계 미국인 참가자를 따돌리는 장면이 방송에 나와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1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어제 방송된 아이돌 생존 서바이벌 보다가 사람들이 화난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가 언급한 16일자 방송에는 한국어가 능숙한 출연자 나캠든이 리더로서 Back Door팀을 이끄려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노래의 파트 분배 과정에서 발생했다. 팀의 리더인 나캠든은 팀에서 유일하게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출연자다. 글 게시자는 다른 팀 멤버들은 중국어 대신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데도 중국어로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나캠든은 반복해서 소통을 시도했으나 팀원들은 대꾸 없이 중국어로 대화를 이어갔다. 결국 나캠든은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비슷한 상황은 지난 보이즈플레닛의 전작인 걸스플래닛999에서도 벌어진 바 있다. 걸스플래닛의 한 일본 출신 출연자는 2021년 당시 방송에서 “(중국 출신 출연진끼리 중국어로) 신나서 진행하게 되면 저희는 이해를 못 하기 때문에 (리더 선정이) 이렇게 딱 끝나버리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다만 방송에서 주동자 중 하나로 비춰지는 팀 멤버 크리스티안이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는 주장도 있다. 해당 누리꾼들은 나캠든이 눈물을 보인 장면에서 그가 착용한 귀걸이와 옷에 붙인 스티커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엠넷은 ‘슈퍼스타K’, ‘프로듀스’ 등 여러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의 언행을 자극적으로 편집한 과거가 있어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엠넷은 아직까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방송이 알려지며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럴 거면 왜 나왔냐”, “걸스 플래닛 할 때도 중국인끼리 뭉치더니”, “한국 프로그램 아니냐, 그런데 어떻게 한국말 하는 출연자가 한 명이고 나머지가 다 중국말을 하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국적인 연습생을 뽑겠다”는 시청자도 생겼다.
“나캠든 불쌍해서 투표하려고 엠넷 어플을 깔겠다”는 누리꾼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누리꾼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노린 건가”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보이즈플레닛은 투표로 데뷔조가 결정되는 K-POP 보이그룹 메이킹 프로젝트로 지난 2일 첫 방송됐다. 시청자는 엠넷 플러스 앱을 통해 국적 구분 없이 총 9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