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보다 높다” 올리브영 역대급 성과급 주작 논란 (+7년차 직원 인증)

2023년 2월 20일   이규연 에디터
올리브영 역대급 성과급 인센티브 연봉 올영 로드샵

올리브영 역대급 인센 주작 논란 올영 연봉

올리브영 역대급 인센 주작 논란 연봉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지난달 CJ올리브영이 올해 직원들에게 최대 규모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본사 소속 MD 직군 100여 명에게 연봉의 80~160% 수준의 특별성과급을 추가 지급했다. 작년 특별성과급이 연봉의 5%였던 것과 비교해 파격적인 금액이다.

실제로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동기가 1월에만 8,000만 원을 받았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는 7년차인 자신은 1.8억 원을 받을 듯하다며 삼성전자 등 성과급이 높기로 유명한 대기업과도 견줄 만하다고 전했다. 성과급이 저 정도면 계약 연봉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사원 4천만 원 중후반으로 시작해 대리는 6천만 원, 승진할 때마다 천만 원씩 오른다고 답했다.

올리브영 MD 성과급 형평성 논란

올리브영 MD 성과급 형평성 논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성과급으로 세후 9,000여만 원이 입금된 계좌 내역을 인증한 게시자도 있다. 다만 이를 두고서는 “성과급 이름이 다르며”며 조작한 사진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일부 직원들의 불만도 나온다. 이들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MD를 제외한 나머지 직군에게는 연봉의 20~4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MD는 상품기획자로, 시장조사를 거쳐 상품의 기획, 구입, 상품진열, 판매 등을 결정하는 일을 한다. 한 직원은 “MD가 기술을 만드냐. 왜 그들만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인센티브 제도 개편에 대해 미리 공지라도 줘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전임 대표가 시행한 어쩔 수 없는 제도”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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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올리브영은 임원이 아닌 직원들에게 지난해 특별성과급을 처음 지급했다. 이는 2021년 이재현 CJ 회장이 발표한 중기 비전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 회장은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성과급은 개인과 인사팀 외에는 대외비”라며 구체적인 연봉과 상여금 지급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2조65억원, 순이익 1526억 원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은 로드샵을 접고 있는 추세지만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 들어서만 13곳의 오프라인 매장이 리뉴얼을 시작했다. 올리브영 매장은 국내에 1289개 있다고 알려졌다.

올리브영 올영세일 로드샵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