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한 베프에 “꿀 빠네” 상처 준 여성, “나는 MBTI T 성향이거든”

2023년 2월 22일   이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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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유산한 친구에 “꿀 빠네” 상처 준 여성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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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유산한 친구에게 평소처럼 농담조의 말을 했다가 상처를 준 여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신이 계류 유산한 친구에게 한 행동이 실수가 맞는지를 묻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여성 A씨는 친구가 계류유산을 했다며 “유산되고 기분은 어떤지 며칠 물어봤는데 (친구가) 아이 형태가 있던 건 아니라 마냥 슬프기 보다는 또 새 아이를 가질 생각에 너무 막막하고 귀찮다는 기분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계류 유산이 임신한 지 10주 이내에 유산하는 경우인지를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유산한 친구 상처 준 여성, “나는 ‘MBTI T’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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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A씨는 친구에게 유산도 똑같이 아이 낳는 것처럼 조리해야 하니 “일은 며칠 쉬고 미역국도 먹고 하라”고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며칠 뒤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사고를 쳤다고 한탄했다. 여기서 A씨는 자신이 MBTI에서 ‘T’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다정한 말이나 걱정 어린 말을 잘 못한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일을 일주일 쉬게 됐다는 친구에게 “난 이번주 6일 근무인데. 꿀빤다” 라고 말했다. 그 말에 친구가 기분 나빠하자 바로 사과했지만 친구는 “난 유산하고 수술했고 아이 낳은 거랑 똑같은 상태인데 꿀빤다는 건 조금 그렇지 않냐”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맞는 말인데 여기서 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유산한 친구 “꿀 빤다” 상처 준 여성에게 누리꾼 반응 차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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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만 베프인 거지 저 친구가 늘 못되길 바라는 것 아니냐”, “MBTI 얘기는 왜 나오는 거냐”, “베프였던 것으로 제목 수정해라”, “상호간 배려와 존중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 관계를 지속해야 할 이유도 없을 듯”이라며 글쓴이를 지적했다.

반면 “수다 떨다 보면 잠깐 말 실수할 수도 있는 거고 이런 경우는 흔하다. 모두가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꿀빤다는 표현을 평소 그 친구와 많이 썼으면 이해가 된다” 등 다른 반응을 보인 누리꾼도 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A씨는 기존 글을 지우고 “서로 거친말, 비속어 등을 장난으로 많이 하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신이 위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면 친구가 오히려 유산에 대해 계속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 평소처럼 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생각이었든 친구가 그렇게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했고 진심이다” 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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