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편히..” 서장훈 너무 사랑하는 사람 떠나보내고 방송에서 오열했다

2023년 2월 24일   김주영 에디터

농구인 출신 방송인 서장훈..농구 레전드 김영희 방송서 추모

MBN 특종세상 서장훈 농구선수 김영희 거인증 사망 추모
서장훈 김영희 추모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얼마 전 사망한 농구여제 전 국가대표 선수 김영희를 방송에서 추모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영희는 농구 레전드로서 서장훈의 농구 선배이다. 두 사람은 평소 친한 선후배였는데, 김영희가 투병을 한 후 서장훈이 선배를 위해 여러가지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나온 서장훈은 거인증 투병 중 앓다 사망한 김영희를 추모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서장훈은 “선배님이 여러 가지로 어려우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연락을 드렸었다. 그때 처음 뵙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MBN 특종세상 서장훈 농구선수 김영희 거인증 사망 추모
김영희 영정사진

그러면서 “제가 엄청 큰 도움을 드린 것도 아닌데 인터뷰에 언급을 몇 번 해 주셨다. 큰 도움을 드린 것도 아닌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몇 년 전에 연락을 드렸다. 여러 가지 어려우신 게 없는지 여쭤봤었다.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메시지도 전했다. 서장훈은 “선배님 그동안 너무 많이 고생하셨습니다”라면서 “아무쪼록 이제는 정말 좋은 곳에서 편히… 아주 편히 쉬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김영희는 말단비대증(거인병)과 뇌종양으로 지난 36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중 지난달 31일 향년 60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MBN 특종세상 서장훈 농구선수 김영희 거인증 사망 추모
서장훈 김영희 추모

김영희 사망 이르게 한 거인증 말단비대증은 무엇?

고인이 생전 앓았던 거인증, 즉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 종양에 의해 성장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질환이다. 말단비대증이 생기면 뼈 성장으로 앞 이마와 턱이 돌출되고 손과 발, 혀와 같은 연부조직까지 커진다. 국내에는 2000~3500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말단비대증을 방치하면 체내 장기까지 거대해지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대장암 등의 발병률이 올라가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2~3배로 높아진다. 지난해 강북삼성병원은 1874명의 말단비대증 환자를 조사한 결과, 부정맥 발병률이 1000명당 3.06명으로 1.07명인 대조군보다 확연히 높았다고 밝혔다.

한 번 커진 골격 등은 되돌릴 수 없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뇌하수체 종양 크기가 작을수록 완치율이 높다. 수술로도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면 방사선으로 종양을 태워버리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MBN 특종세상 서장훈 농구선수 김영희 거인증 사망 추모
농구 레전드 김영희

농구 레전드 김영희는 어떤 인물일까

김영희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여자 농구가 몬트리올 1976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여자 배구팀은 1976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쥐며 최초 올림픽 메달을 딴 구기 종목 팀이 됐다.

어떤 팀도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대한민국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은 캐나다(67-62), 유고슬라비아(55-52), 오스트레일리아(54-48)을 꺾고, 마지막으로 준결승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69-56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을 이뤘다.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개최국 미국 팀을 만나 47-84라는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데뷔전에서 사상 첫 올림픽 시상대 위에 섰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N 특종세상,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