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온리팬스’ 크리에이터로 전업해 활동하는 이란계 미국인 여성 야즈멘 자파르(가명·27)를 소개했다. 온리팬스는 폐쇄형 성인 SNS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에게 월 구독료를 지불해야 해당 크리에이터가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볼 수 있다.
자파르는 로펌에서 받던 연봉 7만5000달러(약 9800만원)를 온리팬스에서 지난 2월 단 한 달 만에 벌어들였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번 총 수익은 18만 달러(약 2억3500만원) 이상이다. 자파르는 현재 자신의 계정에 약 1200개의 사진과 2200개의 영상을 올렸으며, 구독자들에게 월 6.99달러(약 9000원)를 받고 매일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자파르는 “법조계에 뜻이 없었지만 부모님의 바람대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성화에 못 이겨 로펌에 면접을 본 후 합격했다”고 했다. 자파르는 지난 2021년 초 온리팬스 계정을 개설했고 그 해 10월에 로펌에 입사했다가 결국 이듬해 3월에 직장을 그만뒀다.
자파르는 “저는 낮에는 로펌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에 와서 콘텐츠를 찍었다. 주말 내내 촬영을 하다가 월요일에 사무실에 가면 항상 어색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로펌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할 때보다 지금 더 열심히 일한다”며 “그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했다.
이슬람교도인 자파르의 부모는 처음에는 딸이 온리팬스에서 활동하는 것을 알고 충격받았으며 크리에이터 활동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현재는 마음을 돌려 딸과의 갈등을 해결한 상태다.
자파르는 “세상은 정말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직업이 예전과 같지 않다. 과거에는 변호사, 의사 같은 직업이 당신에게 돈과 안정을 가져다줬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를 그만둔 것이 오직 돈 때문만은 아니라며 그녀가 행복하지 않았던 일에서 탈출하게 해준 ‘수단’이라고 했다. 자파르는 현재 다른 온리팬스 크리에이터들이 에이전트와 계약할 때 계약사항을 검토해 주는 등 계속해서 자신의 법률 지식도 활용하고 있다.
자파르는 “다들 제게 미쳤다고 하지만 제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환상을 가진 사람들뿐”이라며 “저는 자유와 행복을 원했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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